[똑! 기자 꿀! 정보] 제주 남쪽, 마라도에서 힐링 가득 ‘에코 파티’

입력 2019.05.29 (08:40) 수정 2019.05.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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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일상에 지쳐가는 요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기도 한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파티가 있는 여행을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어디 여행을 갔는데 현지 주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

[앵커]

저는 특별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장터를 가거든요 거기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좋죠.

[기자]

여행하면 시간에 쫓기면서도 어디 어디를 꼭 보고 와야 한다는 생각에 사람이 빠지면서 정작 여행의 여유로움은 사라지게 되는데요.

소소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구석구석을 다니며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건강한 지역 먹거리를 맛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청정한 제주의 남쪽에 위치한 마라도 에코 파티데요.

5월의 싱그러움과 행복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그곳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사방으로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곳.

파도와 바람이 빚은 섬,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마라도입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발을 맞춰 어딘가로 향하는데요.

마라도의 명물, 짜장면 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니 작은 학교를 만납니다.

모두 이곳에 모인 이유.

바로 마을에서 열리는 에코파티를 즐기기 위해서인데요.

[김은영/제주 에코파티 관계자 : “제주 에코파티는 주민 주도형 마을 관광 프로그램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먹거리도 만들고 체험 프로그램을 다 기획하고 준비해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에코파티는 마라도뿐 아니라 제주 곳곳 다양한 마을에서 열립니다.

나무 공방을 체험할 수 있는 유수암리, 곶자왈을 둘러볼 수 있는 무릉2리 등 각 마을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데요.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고 사전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중 마라도의 에코파티는 마라분교 입학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요.

오늘 하루, 교장 선생님으로 변신한 마을 이장님의 훈화 말씀으로 입학식을 시작합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간식도 차려졌는데요.

마라도의 특산물인 톳을 활용한 크로켓과 시원한 호박 식혜입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뒤, 마을 둘러보기에 나서는데요.

크고 작은 돌들을 쌓아 바다 앞으로 벽을 둘러친 곳이 보이죠.

마라도의 대표적인 민속 문화 유적, 할망당입니다.

[김은영/제주 에코파티 관계자 : “할망당은 마라도 주민들의 정신적인 지주입니다. 1년 동안 자식들의 건강을 빌고, (해녀가) 물질을 할 때 파도가 세지 말라고 기도하는 곳입니다.”]

이번엔 바다의 길잡이, 등대가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주변엔 세계 유명 등대를 축소한 조형물이 있어 볼거리를 더하는데요.

1915년에 처음 설치돼 제주의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에선 특별한 여권도 만들 수 있습니다.

등대 여권엔 마라도 등대를 포함해 전국 15개 등대의 정보가 담겨 있는데요.

각 지역의 등대를 찾아 도장을 채워가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이제 독도 가서 한 번 더 찍자~”]

한 바퀴 마을을 둘러보니 슬슬 배가 고파지죠.

다시 학교로 돌아와 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 받는데요.

오늘의 점심은 추억의 도시락.

분홍 소시지와 톳 장아찌도 보이고요. 제주의 명물 전복도 있습니다. 꽤 알차죠.

[“이거 진짜 옛날 도시락이다! 오랜만이다~”]

제주의 특산물과 추억이 어우러진 도시락으로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나면 마라도를 둘러보며 인상 깊었던 것을 그려 보는 미술 시간이 이어지는데요.

완성된 그림과 함께 사진을 남기고 입학증서를 받는 것으로 마라도에서의 에코파티, 마라분교 입학식을 마칩니다.

[강수진/서울시 성동구 : “이렇게 마을 주민하고 같이 행사 참여해서 너무 뜻깊었고요. 다음에 또 에코파티가 있다면 꼭 참여해 보고 싶어요.”]

이번엔 서귀포시에 자리한 자연생활공원으로 가봅니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파스텔 톤으로 예쁘게 피어난 꽃에 눈을 뗄 수 없는데요.

몽글몽글 탐스럽게 핀 수국입니다.

[신명석/자연생활공원 관계자 : “원래 수국은 6월이나 7월에 볼 수 있지만, 저희는 겨울에 온실에서 재배해서 봄부터 수국을 만나 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분홍색, 흰색, 보라색 등 색깔이 참 다양하죠.

수국의 색은 땅의 성분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염기성일수록 붉은빛을, 산성일수록 푸른빛을 띠게 됩니다.

고운 빛깔로 만발한 수국을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도 새겨보는데요.

[조효진/광주시 광산구 : “이렇게 예쁘고 큰 수국을 보니까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고요. 사진도 정말 잘 나오고 좋은 것 같아요.”]

이곳에선 제주의 전통 가옥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데요.

세 개의 나무를 돌에 걸쳐 놓은 울타리 같은 게 보이죠. 정낭이라는 건데요.

제주의 특징이죠 거지와 도둑, 대문이 없다는 이른바 삼무(三無)를 엿볼 수 있는 장치로

나무를 걸쳐 놓은 모양에 따라 집주인의 외출 상태를 이웃에게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정향숙/전라남도 목포시 : “수국도 보고 문화 체험도 있어서 더더욱 도움이 되고 좋은 것 같아요. 가족이 오기에 최고인 것 같아요.”]

청정한 자연 속 시골 마을에서 즐기는 에코파티와 아름다운 수국이 기다리는 곳.

제주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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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제주 남쪽, 마라도에서 힐링 가득 ‘에코 파티’
    • 입력 2019-05-29 08:43:57
    • 수정2019-05-29 09: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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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일상에 지쳐가는 요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기도 한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파티가 있는 여행을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어디 여행을 갔는데 현지 주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

[앵커]

저는 특별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장터를 가거든요 거기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좋죠.

[기자]

여행하면 시간에 쫓기면서도 어디 어디를 꼭 보고 와야 한다는 생각에 사람이 빠지면서 정작 여행의 여유로움은 사라지게 되는데요.

소소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구석구석을 다니며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건강한 지역 먹거리를 맛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청정한 제주의 남쪽에 위치한 마라도 에코 파티데요.

5월의 싱그러움과 행복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그곳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사방으로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곳.

파도와 바람이 빚은 섬,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마라도입니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발을 맞춰 어딘가로 향하는데요.

마라도의 명물, 짜장면 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니 작은 학교를 만납니다.

모두 이곳에 모인 이유.

바로 마을에서 열리는 에코파티를 즐기기 위해서인데요.

[김은영/제주 에코파티 관계자 : “제주 에코파티는 주민 주도형 마을 관광 프로그램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먹거리도 만들고 체험 프로그램을 다 기획하고 준비해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에코파티는 마라도뿐 아니라 제주 곳곳 다양한 마을에서 열립니다.

나무 공방을 체험할 수 있는 유수암리, 곶자왈을 둘러볼 수 있는 무릉2리 등 각 마을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데요.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고 사전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중 마라도의 에코파티는 마라분교 입학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요.

오늘 하루, 교장 선생님으로 변신한 마을 이장님의 훈화 말씀으로 입학식을 시작합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간식도 차려졌는데요.

마라도의 특산물인 톳을 활용한 크로켓과 시원한 호박 식혜입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뒤, 마을 둘러보기에 나서는데요.

크고 작은 돌들을 쌓아 바다 앞으로 벽을 둘러친 곳이 보이죠.

마라도의 대표적인 민속 문화 유적, 할망당입니다.

[김은영/제주 에코파티 관계자 : “할망당은 마라도 주민들의 정신적인 지주입니다. 1년 동안 자식들의 건강을 빌고, (해녀가) 물질을 할 때 파도가 세지 말라고 기도하는 곳입니다.”]

이번엔 바다의 길잡이, 등대가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주변엔 세계 유명 등대를 축소한 조형물이 있어 볼거리를 더하는데요.

1915년에 처음 설치돼 제주의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에선 특별한 여권도 만들 수 있습니다.

등대 여권엔 마라도 등대를 포함해 전국 15개 등대의 정보가 담겨 있는데요.

각 지역의 등대를 찾아 도장을 채워가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이제 독도 가서 한 번 더 찍자~”]

한 바퀴 마을을 둘러보니 슬슬 배가 고파지죠.

다시 학교로 돌아와 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 받는데요.

오늘의 점심은 추억의 도시락.

분홍 소시지와 톳 장아찌도 보이고요. 제주의 명물 전복도 있습니다. 꽤 알차죠.

[“이거 진짜 옛날 도시락이다! 오랜만이다~”]

제주의 특산물과 추억이 어우러진 도시락으로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나면 마라도를 둘러보며 인상 깊었던 것을 그려 보는 미술 시간이 이어지는데요.

완성된 그림과 함께 사진을 남기고 입학증서를 받는 것으로 마라도에서의 에코파티, 마라분교 입학식을 마칩니다.

[강수진/서울시 성동구 : “이렇게 마을 주민하고 같이 행사 참여해서 너무 뜻깊었고요. 다음에 또 에코파티가 있다면 꼭 참여해 보고 싶어요.”]

이번엔 서귀포시에 자리한 자연생활공원으로 가봅니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파스텔 톤으로 예쁘게 피어난 꽃에 눈을 뗄 수 없는데요.

몽글몽글 탐스럽게 핀 수국입니다.

[신명석/자연생활공원 관계자 : “원래 수국은 6월이나 7월에 볼 수 있지만, 저희는 겨울에 온실에서 재배해서 봄부터 수국을 만나 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분홍색, 흰색, 보라색 등 색깔이 참 다양하죠.

수국의 색은 땅의 성분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염기성일수록 붉은빛을, 산성일수록 푸른빛을 띠게 됩니다.

고운 빛깔로 만발한 수국을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도 새겨보는데요.

[조효진/광주시 광산구 : “이렇게 예쁘고 큰 수국을 보니까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고요. 사진도 정말 잘 나오고 좋은 것 같아요.”]

이곳에선 제주의 전통 가옥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데요.

세 개의 나무를 돌에 걸쳐 놓은 울타리 같은 게 보이죠. 정낭이라는 건데요.

제주의 특징이죠 거지와 도둑, 대문이 없다는 이른바 삼무(三無)를 엿볼 수 있는 장치로

나무를 걸쳐 놓은 모양에 따라 집주인의 외출 상태를 이웃에게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정향숙/전라남도 목포시 : “수국도 보고 문화 체험도 있어서 더더욱 도움이 되고 좋은 것 같아요. 가족이 오기에 최고인 것 같아요.”]

청정한 자연 속 시골 마을에서 즐기는 에코파티와 아름다운 수국이 기다리는 곳.

제주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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