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등 일대일로 참여”…정부, 즉각 부인

입력 2019.05.29 (18:14) 수정 2019.05.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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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우리나라 등이 신 실크로드 경제협력인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부인했는데요,

지난 3월에 이어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시진핑 주석이 장하성 대사 등 7개국 대사들의 신임장을 제정 받았습니다.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들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일대일로 건설에 함께하자"고 말했고, 각국 대사들이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CCTV 방송 : "각국 대사들은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고, 상호 이익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부인했습니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KBS와 전화통화에서 "일대일로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중국 측 발표내용은 장 대사 이외 다른 6개국 대사와의 환담 내용을 통틀어 설명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장 대사가 아니었는데 중국 측이 뭉뚱그려 표현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주중대사관 측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표현을 바로잡기 위해 중국 측과 대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일은 지난 3월에도 있었습니다.

이낙연 총리와 리커창 총리 간 회담 직후 중국 측이 "한국의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언급하자, 우리 측이 부인한 겁니다.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사이에 연계 가능성을 찾는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이런 논란이 이는 것은 미국에 맞서 우군을 늘리고 싶어하는 중국의 조바심과 미국은 물론 중국과도 잘 지내고 싶어하는 우리 입장이 미묘하게 얽힌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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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한국 등 일대일로 참여”…정부, 즉각 부인
    • 입력 2019-05-29 18:20:46
    • 수정2019-05-29 18: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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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우리나라 등이 신 실크로드 경제협력인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부인했는데요,

지난 3월에 이어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시진핑 주석이 장하성 대사 등 7개국 대사들의 신임장을 제정 받았습니다.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들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일대일로 건설에 함께하자"고 말했고, 각국 대사들이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CCTV 방송 : "각국 대사들은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고, 상호 이익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부인했습니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KBS와 전화통화에서 "일대일로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중국 측 발표내용은 장 대사 이외 다른 6개국 대사와의 환담 내용을 통틀어 설명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장 대사가 아니었는데 중국 측이 뭉뚱그려 표현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주중대사관 측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표현을 바로잡기 위해 중국 측과 대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일은 지난 3월에도 있었습니다.

이낙연 총리와 리커창 총리 간 회담 직후 중국 측이 "한국의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언급하자, 우리 측이 부인한 겁니다.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사이에 연계 가능성을 찾는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이런 논란이 이는 것은 미국에 맞서 우군을 늘리고 싶어하는 중국의 조바심과 미국은 물론 중국과도 잘 지내고 싶어하는 우리 입장이 미묘하게 얽힌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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