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총 내일…긴장 최고조

입력 2019.05.30 (06:17) 수정 2019.05.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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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가 내일 열립니다.

노조가 나흘째 주주총회장을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영남권 노동자 대회가 열리는 등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노사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저지하기 위한 '영남권 노동자 대회'가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열립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주주총회가 열릴 건물을 나흘째 점거하고 있습니다.

전면파업도 사흘째입니다.

사측은 수 차례 농성장을 찾아 "주주총회를 강행하겠다"며 노조에 자진해산을 요구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은 내일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결정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법인을 나눕니다.

노조는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구조조정 우려가 크다"며 파업과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조선 노조도 공권력을 투입하거나 용역업체를 동원해 현대중공업의 농성을 해산시키려 하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운호/현대자동차노조 수석부지부장 : "동지들 힘을 보태서 법인 분할 반드시 저지하는 데 현대차 지부도 할 수 있는 역량들 다 쏟아붓겠습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울산시민 3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중간지주회사가 될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울산에 둘 것을 요구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산업 종가인 울산에 있어야 한다"며 삭발을 감행했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현대중공업을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서울로 본사를 하는 것은 울산 시민의 열망을 배반하는..."]

한편, 주주총회 당일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주총장이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장소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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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총 내일…긴장 최고조
    • 입력 2019-05-30 06:21:59
    • 수정2019-05-30 08: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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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가 내일 열립니다.

노조가 나흘째 주주총회장을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영남권 노동자 대회가 열리는 등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노사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저지하기 위한 '영남권 노동자 대회'가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열립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주주총회가 열릴 건물을 나흘째 점거하고 있습니다.

전면파업도 사흘째입니다.

사측은 수 차례 농성장을 찾아 "주주총회를 강행하겠다"며 노조에 자진해산을 요구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은 내일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결정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법인을 나눕니다.

노조는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구조조정 우려가 크다"며 파업과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조선 노조도 공권력을 투입하거나 용역업체를 동원해 현대중공업의 농성을 해산시키려 하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운호/현대자동차노조 수석부지부장 : "동지들 힘을 보태서 법인 분할 반드시 저지하는 데 현대차 지부도 할 수 있는 역량들 다 쏟아붓겠습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울산시민 3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중간지주회사가 될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울산에 둘 것을 요구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산업 종가인 울산에 있어야 한다"며 삭발을 감행했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현대중공업을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서울로 본사를 하는 것은 울산 시민의 열망을 배반하는..."]

한편, 주주총회 당일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주총장이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장소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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