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4년 만에 경제지표 공개…“GDP 47% 증발”

입력 2019.05.30 (06:49) 수정 2019.05.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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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중앙은행이 4년 만에 경제지표를 발표했습니다.

GDP는 반토막이 났고, 원유 수출액은 700억 달러에서 3백억 달러로 뚝 떨어졌습니다.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한 방에 모여 있는 총을 든 범죄조직원들입니다.

극심한 경제 위기에 범죄 대상이 줄어들어 총을 내려놓겠다고 말합니다.

베네수엘라의 한 비영리 연구소는 최근 3년간 살인건수가 20%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범죄조직원 : "돈을 못 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강도질에 비해) 총알도 비싸고 총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도 4년 만에 발표한 경제지표에서 경제 위기를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GDP가 2013년에 비해 4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유 수출액은 4년 전 7백억 달러에서 3백억 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실제,원유 생산량은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3만%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 IMF 추산치 137만%와는 10배 차이가 납니다.

[빅토르/베네수엘라 경제학자 : "소비를 위한 모든 생산 활동이 멈췄습니다. 공공기업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사회주의적인 물품만 내놓고 있습니다."]

IMF는 앞서 베네수엘라의 경제 붕괴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일 거라며 이전 생활수준을 회복하는데는 10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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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30 06:54:29
    • 수정2019-05-30 08: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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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중앙은행이 4년 만에 경제지표를 발표했습니다.

GDP는 반토막이 났고, 원유 수출액은 700억 달러에서 3백억 달러로 뚝 떨어졌습니다.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한 방에 모여 있는 총을 든 범죄조직원들입니다.

극심한 경제 위기에 범죄 대상이 줄어들어 총을 내려놓겠다고 말합니다.

베네수엘라의 한 비영리 연구소는 최근 3년간 살인건수가 20%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범죄조직원 : "돈을 못 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강도질에 비해) 총알도 비싸고 총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도 4년 만에 발표한 경제지표에서 경제 위기를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GDP가 2013년에 비해 4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유 수출액은 4년 전 7백억 달러에서 3백억 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실제,원유 생산량은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3만%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 IMF 추산치 137만%와는 10배 차이가 납니다.

[빅토르/베네수엘라 경제학자 : "소비를 위한 모든 생산 활동이 멈췄습니다. 공공기업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사회주의적인 물품만 내놓고 있습니다."]

IMF는 앞서 베네수엘라의 경제 붕괴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일 거라며 이전 생활수준을 회복하는데는 10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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