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서 유람선 침몰…한국인 7명 사망·19명 실종

[앵커]

순식간에 일어난 참사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젯밤(29일) 9시 15분쯤이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지고 19명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작업이 지금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합동신속대응팀을 헝가리로 급파했습니다.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속도라면서 신속한 구조를 위해 모든 외교 채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헝가리 현지 시간은 오후 2시입니다.

사고가 난지 이제 17시간이 다돼갑니다.

사고 개요는 윤봄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한 시간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30일) 새벽 4시쯤입니다.

헝가리 현지 시각으로는 밤 9시쯤이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뒤따라오던 크루즈 선박에 들이 받혔습니다.

관광객들은 부다페스트 야경 관람을 마치고 부두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강에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강형식/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 "33명 중에서 30명은 순수한 여행객이고 나머지 세 분은 가이드인데 한 분은 서울에서 가셨고 나머지 두 분은 현지 가이드..."]

한국인 관광객들은 지난 25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다음 달 2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동유럽 단체 관광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상무/참좋은여행사 전무 : "어린이 한 명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가족 단위 9개 단체정도로 돼 있는 것만 파악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숨진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은 7명입니다.

사망자 전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사고 발생 후 17시간이 지났지만 한국인 19명의 생사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헝가리 승무원 2명도 실종됐습니다.

구조된 한국인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가운데 4명은 퇴원했습니다.

저체온 증상이 있긴 하지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사고 전후로 많은 비가 내려 강물이 크게 불어났고 물살도 매우 빠른 상태였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