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만 안전 문제?…“다른 관광지도 똑같아요”

입력 2019.06.01 (06:50) 수정 2019.06.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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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 소식을 듣고 '내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었다'며 놀라셨던 분들 많으실겁니다.

사고가 난 헝가리 외에 다른 해외 유명 관광지의 유람선 투어도, 안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긴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좁은 유람선의 2층 자리가 관광객들로 꽉 차 있습니다.

가장자리에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일어서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유람선 이용객/음성 변조 : "돌아다니죠, 거기서. 2층도 있고 그러니까. 에펠탑 보느라고. 딱 앉아서 보는 사람이 별로... 여행객들이니까 없지 않나."]

강이나 운하에서 운영되는 유람선은 느린 속도로 오가기 때문에 탑승객들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미처 못하기 쉽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람선 이용객 : "'이게 안전할까'라는 의구심도 안 갖고 그냥 타는 것에만 집중했던 것 같은데." ]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이용객/음성 변조 : "구명조끼 같은 것은 아예 누가 신경도 안 쓰고 준비돼 있지도 않았고."]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유람선이 일정 크기를 넘으면 '구명조끼' 착용 의무도 없습니다.

설령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는 상황이라도, 유명 관광지에서는 형식적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베트남 다낭 유람선 이용객/음성 변조 : "가이드 분은 처음부터 입지도 않았고... 다같이 이렇게 (구명조끼를) 벗는 분위기가 되다 보니까 문제의식을 크게 못 느꼈던 것 같아요, 다같이."]

다들 타는 관광상품이란 이유로 소홀히 여겨 왔던 유람선 안전 문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여행사는 물론 관광객 스스로도 경각심을 갖고 안전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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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뉴브강’만 안전 문제?…“다른 관광지도 똑같아요”
    • 입력 2019-06-01 06:53:08
    • 수정2019-06-01 0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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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 소식을 듣고 '내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었다'며 놀라셨던 분들 많으실겁니다.

사고가 난 헝가리 외에 다른 해외 유명 관광지의 유람선 투어도, 안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긴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좁은 유람선의 2층 자리가 관광객들로 꽉 차 있습니다.

가장자리에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일어서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유람선 이용객/음성 변조 : "돌아다니죠, 거기서. 2층도 있고 그러니까. 에펠탑 보느라고. 딱 앉아서 보는 사람이 별로... 여행객들이니까 없지 않나."]

강이나 운하에서 운영되는 유람선은 느린 속도로 오가기 때문에 탑승객들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미처 못하기 쉽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람선 이용객 : "'이게 안전할까'라는 의구심도 안 갖고 그냥 타는 것에만 집중했던 것 같은데." ]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이용객/음성 변조 : "구명조끼 같은 것은 아예 누가 신경도 안 쓰고 준비돼 있지도 않았고."]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유람선이 일정 크기를 넘으면 '구명조끼' 착용 의무도 없습니다.

설령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는 상황이라도, 유명 관광지에서는 형식적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베트남 다낭 유람선 이용객/음성 변조 : "가이드 분은 처음부터 입지도 않았고... 다같이 이렇게 (구명조끼를) 벗는 분위기가 되다 보니까 문제의식을 크게 못 느꼈던 것 같아요, 다같이."]

다들 타는 관광상품이란 이유로 소홀히 여겨 왔던 유람선 안전 문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여행사는 물론 관광객 스스로도 경각심을 갖고 안전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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