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조대 보트 수색 나서…유가족 시신안치소 방문 예정

입력 2019.06.01 (17:00) 수정 2019.06.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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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사흘째입니다.

지금 현지시각으로는 오전 10시인데요.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 연결합니다.

최유경 기자, 수색 작업이 들어갔는지 궁금합니다.

시작됐나요?

[기자]

네. 한 시간 전인 현지시각 오전 9시부터 보트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색 현장에 합류한 한국 구조대 역시 잠수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일단 보트를 이용해서 '수상 수색'을 벌이기로 했고요.

수색은 오전과 오후, 저녁까지 세 차례에 걸쳐 사고 지점에서 남쪽으로 50킬로미터 지점까지 이뤄질 예정입니다.

모두 보트 4대가 동원될 예정인데 우리 측 소방과 해경, 해군 등 12명과 헝가리인 구조대 4명이 투입될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색에 성과가 있어야 할 텐데, 추가 구조 소식은 있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도 밤사이 구조 소식을 기다려봤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다뉴브강의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세서 야간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지금도 다뉴브강 부다페스트 구간의 유속이 시간당 15킬로미터라고 하니, 오늘도 수색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침몰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사망자 7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헝가리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한국 경찰청이 사망자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7명 중에 2명만 50대 여성으로 신원이 확인됐고 다른 5명은 신분증이 없어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일단 신원은 모두 밝혀진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가족들이 유해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할 텐데, 어떻게 돼 가고 있나요?

[기자]

네, 사고 소식을 듣고 침통한 마음으로 한국을 떠난 피해자 가족 중 일부가 어제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뒤인 현지시각 오전 11시부터는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7명의 유가족들이 시신 안치소를 함께 방문할 예정입니다.

앞서 어제는 사고 현장 인근인 머르기트 섬으로 이동해 40분 정도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수색 경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나머지 실종자 가족들도 주말 사이 헝가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현지에서 사고 수습 지휘를 시작했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강 장관은 일단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이를 위해 헝가리 당국에 사고 현장 주변에 보호펜스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유속이 빠르다 보니 시신이 다뉴브강을 타고 헝가리를 벗어나 먼 곳까지 떠내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미 헝가리뿐 아니라 세르비아, 오스트리아 등 인접 국가들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한 상탭니다.

강 장관은 현재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강 장관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구조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 뒤, 오늘 오후 2시 40분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헝가리도 이제 토요일, 주말에 접어들었는데 주말 사이 수색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유속이 너무 빠르고 시야 확보도 어렵고, 여러 가지로 상황이 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일요일까지 앞서 말씀드린 보트 수색 외에 잠수 수색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다음 주 내내 헝가리에 비 소식이 있어,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우리 구조대와 헝가리 측은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회의를 열고 잠수 수색에 대한 논의를 다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헝가리 내무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특별한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수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인양 작업은 빨라야 다음 주 초반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가 구조 소식이 들려오는 대로 바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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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구조대 보트 수색 나서…유가족 시신안치소 방문 예정
    • 입력 2019-06-01 17:03:30
    • 수정2019-06-01 17: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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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사흘째입니다.

지금 현지시각으로는 오전 10시인데요.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 연결합니다.

최유경 기자, 수색 작업이 들어갔는지 궁금합니다.

시작됐나요?

[기자]

네. 한 시간 전인 현지시각 오전 9시부터 보트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색 현장에 합류한 한국 구조대 역시 잠수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일단 보트를 이용해서 '수상 수색'을 벌이기로 했고요.

수색은 오전과 오후, 저녁까지 세 차례에 걸쳐 사고 지점에서 남쪽으로 50킬로미터 지점까지 이뤄질 예정입니다.

모두 보트 4대가 동원될 예정인데 우리 측 소방과 해경, 해군 등 12명과 헝가리인 구조대 4명이 투입될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색에 성과가 있어야 할 텐데, 추가 구조 소식은 있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도 밤사이 구조 소식을 기다려봤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다뉴브강의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세서 야간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지금도 다뉴브강 부다페스트 구간의 유속이 시간당 15킬로미터라고 하니, 오늘도 수색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침몰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사망자 7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헝가리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한국 경찰청이 사망자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7명 중에 2명만 50대 여성으로 신원이 확인됐고 다른 5명은 신분증이 없어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일단 신원은 모두 밝혀진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가족들이 유해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할 텐데, 어떻게 돼 가고 있나요?

[기자]

네, 사고 소식을 듣고 침통한 마음으로 한국을 떠난 피해자 가족 중 일부가 어제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뒤인 현지시각 오전 11시부터는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7명의 유가족들이 시신 안치소를 함께 방문할 예정입니다.

앞서 어제는 사고 현장 인근인 머르기트 섬으로 이동해 40분 정도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수색 경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나머지 실종자 가족들도 주말 사이 헝가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현지에서 사고 수습 지휘를 시작했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강 장관은 일단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이를 위해 헝가리 당국에 사고 현장 주변에 보호펜스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유속이 빠르다 보니 시신이 다뉴브강을 타고 헝가리를 벗어나 먼 곳까지 떠내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미 헝가리뿐 아니라 세르비아, 오스트리아 등 인접 국가들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한 상탭니다.

강 장관은 현재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강 장관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구조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 뒤, 오늘 오후 2시 40분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헝가리도 이제 토요일, 주말에 접어들었는데 주말 사이 수색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유속이 너무 빠르고 시야 확보도 어렵고, 여러 가지로 상황이 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일요일까지 앞서 말씀드린 보트 수색 외에 잠수 수색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다음 주 내내 헝가리에 비 소식이 있어,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우리 구조대와 헝가리 측은 다음 주 월요일 오전에 회의를 열고 잠수 수색에 대한 논의를 다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헝가리 내무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특별한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수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인양 작업은 빨라야 다음 주 초반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가 구조 소식이 들려오는 대로 바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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