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주의사항은?

입력 2019.06.01 (19:04) 수정 2019.06.0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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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이어 북한까지 들어와서 우리나라 방역에도 초비상을 불러온 돼지 열병은 어떤 병일까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 번 감염되면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까지 침투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장 무서운 점은 폐사율이 최대 100%라는 점입니다.

가축전염병으로 잘 알려진 구제역의 최대 치사율 50%보다 2배나 높습니다.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지만 아직 백신은 개발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치료 약도 없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출혈과 고열, 반점과 고름 등이 주된 증상입니다.

급성의 경우 발병 후 하루에서 최대 9일 이내 100% 가까이 폐사합니다.

급성보다 증상이 덜한 아급성형은 발병 후 20여 일이 지나면 최대 70%가 폐사합니다.

치료 약이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100%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한 중국에서는 올해 전체 돼지의 20%가량을 살처분했습니다.

감염된 돼지나 멧돼지의 이동, 오염된 돼지축산물, 오염된 잔반 등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등을 통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입니다.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높아 냉동해도 최대 1,000일,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도 300일 가까이 생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돼지열병 발생국을 여행할 경우 축산농가와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합니다.

또 해외에서 축산물을 휴대하여 국내로 반입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국내 거주 외국인의 경우 소시지나 만두 등 축산물을 휴대 입국하거나 국제우편 등으로 반입해서는 안 됩니다.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 먹다 남은 음식물을 야생멧돼지가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사람에게는 전염이 안 되는 만큼 과도한 공포는 금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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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에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주의사항은?
    • 입력 2019-06-01 19:06:28
    • 수정2019-06-01 1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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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이어 북한까지 들어와서 우리나라 방역에도 초비상을 불러온 돼지 열병은 어떤 병일까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 번 감염되면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까지 침투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장 무서운 점은 폐사율이 최대 100%라는 점입니다.

가축전염병으로 잘 알려진 구제역의 최대 치사율 50%보다 2배나 높습니다.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지만 아직 백신은 개발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치료 약도 없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출혈과 고열, 반점과 고름 등이 주된 증상입니다.

급성의 경우 발병 후 하루에서 최대 9일 이내 100% 가까이 폐사합니다.

급성보다 증상이 덜한 아급성형은 발병 후 20여 일이 지나면 최대 70%가 폐사합니다.

치료 약이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100%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한 중국에서는 올해 전체 돼지의 20%가량을 살처분했습니다.

감염된 돼지나 멧돼지의 이동, 오염된 돼지축산물, 오염된 잔반 등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등을 통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입니다.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높아 냉동해도 최대 1,000일,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도 300일 가까이 생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돼지열병 발생국을 여행할 경우 축산농가와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합니다.

또 해외에서 축산물을 휴대하여 국내로 반입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국내 거주 외국인의 경우 소시지나 만두 등 축산물을 휴대 입국하거나 국제우편 등으로 반입해서는 안 됩니다.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 먹다 남은 음식물을 야생멧돼지가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사람에게는 전염이 안 되는 만큼 과도한 공포는 금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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