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속대응팀 “다뉴브강 수중드론 투입시도…유속 빨라 실패”

입력 2019.06.01 (20:39) 수정 2019.06.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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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 수색을 위해 사고 지점에 무인 탐지기인 수중 드론을 투입하려고 했지만, 유속이 빨라 실패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 대응팀이 측정한 사고 지점 수심은 8.1~9.3m로 헝가리 당국이 파악한 6m 안팎보다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 대령은 현지시각 1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 대령은 "오스트리아, 체코, 노르웨이에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와 수중드론을 가져왔다"면서 "수중 드론은 유속이 너무 빨라 투입에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수중 드론을 침몰한 선박의 선내 수색을 위해 투입하려고 했지만 사고 지점 물살이 거세 실패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다만 소나를 통해 침몰 유람선의 형태를 촬영하는데는 성공했다며 수중 음파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송 대령은 "헝가리 당국이 공개한 수중 사진보다 화질이 좀 더 좋다"면서 "내부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겉으로 보기에 선박의 방향이 좀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사고 지점 강물 유속이 시속 5~6km로 어제 헝가리 측이 밝힌 시속 15km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맹골수도보다는 더 빨라, 세월호 수색 당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바다는 더 투명한 데 비해 이곳은 수심은 더 낮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흙탕물 때문에) 시계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강물 수위가 내려갈 가능성이 큰 3일 아침까지는 일단 잠수부를 투입하지 않고 수상 수색에 집중할 예정이며, 이후 헝가리 당국과 협의해 선내 수색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송 대령은 "수상수색은 헬기와 보트, 경비정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헝가리 재난관리청 헬기에 요원이 탑승해 사고지점에서 50㎞ 하류까지 가면서 나뭇가지들이 걸려있는 곳들을 위주로 살펴봤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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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01 20:39:45
    국제
한국 정부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 수색을 위해 사고 지점에 무인 탐지기인 수중 드론을 투입하려고 했지만, 유속이 빨라 실패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 대응팀이 측정한 사고 지점 수심은 8.1~9.3m로 헝가리 당국이 파악한 6m 안팎보다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 대령은 현지시각 1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 대령은 "오스트리아, 체코, 노르웨이에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와 수중드론을 가져왔다"면서 "수중 드론은 유속이 너무 빨라 투입에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수중 드론을 침몰한 선박의 선내 수색을 위해 투입하려고 했지만 사고 지점 물살이 거세 실패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다만 소나를 통해 침몰 유람선의 형태를 촬영하는데는 성공했다며 수중 음파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송 대령은 "헝가리 당국이 공개한 수중 사진보다 화질이 좀 더 좋다"면서 "내부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겉으로 보기에 선박의 방향이 좀 틀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사고 지점 강물 유속이 시속 5~6km로 어제 헝가리 측이 밝힌 시속 15km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맹골수도보다는 더 빨라, 세월호 수색 당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바다는 더 투명한 데 비해 이곳은 수심은 더 낮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흙탕물 때문에) 시계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강물 수위가 내려갈 가능성이 큰 3일 아침까지는 일단 잠수부를 투입하지 않고 수상 수색에 집중할 예정이며, 이후 헝가리 당국과 협의해 선내 수색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송 대령은 "수상수색은 헬기와 보트, 경비정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헝가리 재난관리청 헬기에 요원이 탑승해 사고지점에서 50㎞ 하류까지 가면서 나뭇가지들이 걸려있는 곳들을 위주로 살펴봤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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