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버린 ‘관세 폭탄’…미·중 무역 보복전 본격화

입력 2019.06.01 (21:17) 수정 2019.06.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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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향해 던진 '관세 폭탄'이 오늘(1일) 결국 터졌습니다.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양국의 추가 관세가 오늘(1일)부터 현실화된 건데요,

미중 무역전쟁이 말 그대로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산 타이어와 치실 등을 실은 중국 화물선이 미국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 이후 중국을 출발한 상품이 미국에 도착하면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고, 이 배에 실린 중국 제품이 이 추가 관세의 첫 표적이 됐습니다.

[CNBC 기자 : "저 배에는 중국에서 만든 치실 7만 2천 포가 실려 있습니다. 관세가 붙기 전에는 한 봉지에 42센트였지만 지금은 한 봉지에 48센트가 넘게 됐습니다."]

이에 질세라 중국이 발표한 맞불 관세도 오늘(1일)부터 발효됐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6월 1일이 왔다"면서 600억 달러 어치 미국 제품에 대한 최대 25% 추가 관세 시행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관세 철회나 유예' 발표 없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이 시작된 셈입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미중 기술 전쟁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며 동맹국들에게도 제재 동참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의 권익을 침해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규제할 거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대변인 기구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례적으로 내일(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내일(2일) 중국이 내놓는다는 입장이 어떤 건지를 보면, G-20 회의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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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져버린 ‘관세 폭탄’…미·중 무역 보복전 본격화
    • 입력 2019-06-01 21:19:58
    • 수정2019-06-01 2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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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향해 던진 '관세 폭탄'이 오늘(1일) 결국 터졌습니다.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양국의 추가 관세가 오늘(1일)부터 현실화된 건데요,

미중 무역전쟁이 말 그대로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산 타이어와 치실 등을 실은 중국 화물선이 미국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 이후 중국을 출발한 상품이 미국에 도착하면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고, 이 배에 실린 중국 제품이 이 추가 관세의 첫 표적이 됐습니다.

[CNBC 기자 : "저 배에는 중국에서 만든 치실 7만 2천 포가 실려 있습니다. 관세가 붙기 전에는 한 봉지에 42센트였지만 지금은 한 봉지에 48센트가 넘게 됐습니다."]

이에 질세라 중국이 발표한 맞불 관세도 오늘(1일)부터 발효됐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6월 1일이 왔다"면서 600억 달러 어치 미국 제품에 대한 최대 25% 추가 관세 시행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관세 철회나 유예' 발표 없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이 시작된 셈입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미중 기술 전쟁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며 동맹국들에게도 제재 동참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의 권익을 침해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규제할 거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대변인 기구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례적으로 내일(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내일(2일) 중국이 내놓는다는 입장이 어떤 건지를 보면, G-20 회의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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