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소형 타워크레인 금지”…전국 타워크레인 노조원 2천명 총파업

입력 2019.06.04 (19:04) 수정 2019.06.0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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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같은 고층 건물을 지을 때 꼭 필요한 건설장비가 타워크레인이죠.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는 전국의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조종사가 직접 타지 않는 소형 타워크레인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대형 크레인 작동이 멈췄습니다.

70m 상공의 크레인에서 한 남성이 손은 흔듭니다.

농성 중인 크레인 조종삽니다.

[고공 농성 운전 기사 : "이것저것 생각해서 밤잠 설쳤습니다. 하루 몇 끼 안 먹고 며칠 안 잔다고 해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

서울과 부산, 창원 등 전국 곳곳의 대형 크레인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민노총과 한노총은 전국 대형 크레인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2천여 대가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 7% 인상과 하계휴가 탄력 운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공사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3톤 미만 자재를 옮기는 소형 크레인은 조종사가 직접 타지 않고 지상에서 리모컨으로 조종합니다.

노조는 국가자격증 없이 20시간 교육만 받으면 운전할 수 있는 소형 크레인이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최동주/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 위원장 : "소형 타워(크레인)가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타워크레인이 전복이 됩니다. 저 소형 타워가 넘어졌을 때 밑에 있는 시민들이나 국민들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겠습니까."]

또 저가 장비와 부품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어 무너질 가능성도 많다고 지적합니다.

[황옥룡/대형 타워크레인 운전기사 :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까 짜깁기, 중국에서 고물 이런 거 여러 개 짜깁기 해서 만든 타워(크레인)가 전국에 비일비재하고 있습니다."]

양대 노총은 사측과 정부가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하겠다고 밝혀 농성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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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인상·소형 타워크레인 금지”…전국 타워크레인 노조원 2천명 총파업
    • 입력 2019-06-04 19:07:05
    • 수정2019-06-04 19:48:41
    뉴스 7
[앵커]

아파트 같은 고층 건물을 지을 때 꼭 필요한 건설장비가 타워크레인이죠.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는 전국의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조종사가 직접 타지 않는 소형 타워크레인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대형 크레인 작동이 멈췄습니다.

70m 상공의 크레인에서 한 남성이 손은 흔듭니다.

농성 중인 크레인 조종삽니다.

[고공 농성 운전 기사 : "이것저것 생각해서 밤잠 설쳤습니다. 하루 몇 끼 안 먹고 며칠 안 잔다고 해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

서울과 부산, 창원 등 전국 곳곳의 대형 크레인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민노총과 한노총은 전국 대형 크레인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2천여 대가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 7% 인상과 하계휴가 탄력 운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공사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3톤 미만 자재를 옮기는 소형 크레인은 조종사가 직접 타지 않고 지상에서 리모컨으로 조종합니다.

노조는 국가자격증 없이 20시간 교육만 받으면 운전할 수 있는 소형 크레인이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최동주/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 위원장 : "소형 타워(크레인)가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타워크레인이 전복이 됩니다. 저 소형 타워가 넘어졌을 때 밑에 있는 시민들이나 국민들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겠습니까."]

또 저가 장비와 부품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어 무너질 가능성도 많다고 지적합니다.

[황옥룡/대형 타워크레인 운전기사 :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까 짜깁기, 중국에서 고물 이런 거 여러 개 짜깁기 해서 만든 타워(크레인)가 전국에 비일비재하고 있습니다."]

양대 노총은 사측과 정부가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하겠다고 밝혀 농성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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