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수문 32년 만에 개방…바닷물 유입 실험

입력 2019.06.07 (21:08) 수정 2019.06.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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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2년 동안 굳게 닫혀 있던 낙동강 하굿둑 수문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녹조라테'라 불릴 만큼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첫 시돕니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굿둑 8번 수문이 열리고 바닷물이 밀려 들어옵니다.

하굿둑이 건립된 지 32년 만에 처음 열렸습니다.

이번 둑 개방은 염분 유입에 따라 하천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상류 3km까지로만 바닷물 유입을 제한했습니다.

[송양호/부산시 물정책국장 : "(바닷물 유입이) 3km 되고 나면 수문을 닫아버리면 이 물이 자연스럽게 어디까지 밀고 가는지 염분이... 그것을 파악하게 되고, 또 한편에서는 지하로해서 지하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크하고요."]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었습니다.

또 환경단체와 낙동강 어민들도 꾸준히 개방을 요청해 왔습니다.

[최대현/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사무처장 : "강과 바다가 만나는 구역이 생물 다양성이 아주 높고, 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쓰고 있는 농민들은 염분 피해가 생긴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강하식/농업경영인연합 부산 강서지부회장 : "한 시간 열든 두 시간을 열든 바닷물이 들어오는 건 사실이잖아요. 바닷물에 사는 농작물이 있습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이상으로 스며든다고."]

부산시와 환경부는, 바닷물 유입 지점에서 10km 떨어진 상류 지역에서 농업용수를 끌어다 쓰는 만큼 , 염분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낙동강 하굿둑 시범 개방은 내년 말까지 3차례 더 이뤄지며, 그 결과에 따라 수문 개방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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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하굿둑 수문 32년 만에 개방…바닷물 유입 실험
    • 입력 2019-06-07 21:09:48
    • 수정2019-06-07 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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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2년 동안 굳게 닫혀 있던 낙동강 하굿둑 수문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녹조라테'라 불릴 만큼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첫 시돕니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굿둑 8번 수문이 열리고 바닷물이 밀려 들어옵니다.

하굿둑이 건립된 지 32년 만에 처음 열렸습니다.

이번 둑 개방은 염분 유입에 따라 하천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상류 3km까지로만 바닷물 유입을 제한했습니다.

[송양호/부산시 물정책국장 : "(바닷물 유입이) 3km 되고 나면 수문을 닫아버리면 이 물이 자연스럽게 어디까지 밀고 가는지 염분이... 그것을 파악하게 되고, 또 한편에서는 지하로해서 지하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크하고요."]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었습니다.

또 환경단체와 낙동강 어민들도 꾸준히 개방을 요청해 왔습니다.

[최대현/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사무처장 : "강과 바다가 만나는 구역이 생물 다양성이 아주 높고, 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쓰고 있는 농민들은 염분 피해가 생긴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강하식/농업경영인연합 부산 강서지부회장 : "한 시간 열든 두 시간을 열든 바닷물이 들어오는 건 사실이잖아요. 바닷물에 사는 농작물이 있습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이상으로 스며든다고."]

부산시와 환경부는, 바닷물 유입 지점에서 10km 떨어진 상류 지역에서 농업용수를 끌어다 쓰는 만큼 , 염분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낙동강 하굿둑 시범 개방은 내년 말까지 3차례 더 이뤄지며, 그 결과에 따라 수문 개방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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