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시긴호 재입항…“강력한 증거물, 압류 조사해야”

입력 2019.06.07 (21:06) 수정 2019.06.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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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뒤 독일로 떠났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지금도 계속 운항중입니다.

예정된 운항일정에 따라 다시 부다페스트로 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헝가리에선 이 배가 강력한 증거물인 만큼 압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의 크루즈선 선장은 지난 4월에도 사고를 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헝가리인 28명의 사망. 실종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

사고 직후 촬영 화면을 보면 선체 앞부분에 추돌 흔적이 선명합니다.

선장은 구속됐지만 이 크루즈선은 예정된 운항 계획 대로 독일로 떠났습니다.

이 배가 다시 승객들을 태우고 독일에서 부다페스트로 향하고 있습니다.

항적도를 보면 현재 오스트리아를 지나고 있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이 배가 기존 운항 계획에 따라 들어오는 것일 뿐 경찰 압류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경찰에, 선박에 대한 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선장의 변호사도 이 배가 강력한 증거물이라며 사고 이후 출항을 허가한 당국의 조치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머저르 죄르지/피해 유람선 선장 변호사 : "(이 볼펜을 칼이라 가정하고) 내가 당신을 찌르고 도망가면 칼에 흔적이 남습니다. 바이킹 시긴호가 증명의 수단입니다."]

선박을 압류한 뒤 선체를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머저르 죄르지/피해 유람선 선장 변호사 : "바이킹 시긴호를 들어올려서 측정 도구, 컴퓨터, 광학 장비 등을 사용해 집중적으로 검사해야 합니다."]

헝가리 검찰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지난 4월 네덜란드 사고의 책임자라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킹 시긴호 선장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유람선 추돌 사고 이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증거 인멸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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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킹 시긴호 재입항…“강력한 증거물, 압류 조사해야”
    • 입력 2019-06-07 21:07:43
    • 수정2019-06-08 10: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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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뒤 독일로 떠났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지금도 계속 운항중입니다. 예정된 운항일정에 따라 다시 부다페스트로 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헝가리에선 이 배가 강력한 증거물인 만큼 압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의 크루즈선 선장은 지난 4월에도 사고를 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헝가리인 28명의 사망. 실종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 사고 직후 촬영 화면을 보면 선체 앞부분에 추돌 흔적이 선명합니다. 선장은 구속됐지만 이 크루즈선은 예정된 운항 계획 대로 독일로 떠났습니다. 이 배가 다시 승객들을 태우고 독일에서 부다페스트로 향하고 있습니다. 항적도를 보면 현재 오스트리아를 지나고 있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이 배가 기존 운항 계획에 따라 들어오는 것일 뿐 경찰 압류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경찰에, 선박에 대한 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선장의 변호사도 이 배가 강력한 증거물이라며 사고 이후 출항을 허가한 당국의 조치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머저르 죄르지/피해 유람선 선장 변호사 : "(이 볼펜을 칼이라 가정하고) 내가 당신을 찌르고 도망가면 칼에 흔적이 남습니다. 바이킹 시긴호가 증명의 수단입니다."] 선박을 압류한 뒤 선체를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머저르 죄르지/피해 유람선 선장 변호사 : "바이킹 시긴호를 들어올려서 측정 도구, 컴퓨터, 광학 장비 등을 사용해 집중적으로 검사해야 합니다."] 헝가리 검찰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지난 4월 네덜란드 사고의 책임자라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킹 시긴호 선장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유람선 추돌 사고 이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증거 인멸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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