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7개월 영아’ 6일 동안 방치…거짓말 한 부모 구속
입력 2019.06.08 (07:09)
수정 2019.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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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닷새 전 인천에서 생후 7개월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부모는 키우던 개가 딸을 할퀴었고, 그 다음날 딸이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은 이 진술은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딸이 숨지기 전에 엿새 동안이나 부모가 집을 비웠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조 모 양의 부모는 지난달 23일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아빠 21살 조 모 씨는 이튿날인 24일 밤 집을 나갔고, 18살 엄마는 25일 아침 외출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유 싸워서 (아파트 관리)소장님한테 막 민원 들어오고 그래 가지고 소장님도 아주 죽겠다고 그러더라고…."]
서로 딸을 돌볼 것으로 생각한 두 사람은 서로 연락은 하면서도 딸의 안부는 묻지 않았습니다.
반려견 2마리와 남겨진 조 양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숨졌고, 엿새 만인 31일 집에 들어간 조 씨가 숨진 딸을 발견했습니다.
조 씨는 딸을 그대로 두고 집을 나왔고, 조 양의 엄마도 같은 날 집에 가서 딸이 숨진 걸 확인하고도 그냥 나왔습니다.
지난 2일 외할아버지가 조 양을 발견한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마트에 간 사이 개가 딸을 할퀴었고, 다음 날 딸이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엿새 동안 방치한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한 겁니다.
경찰은 이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두 사람의 행적을 살폈습니다.
마트에 갔다고 한 날 아파트 CCTV에는 두 사람이 드나드는 장면이 없었고, 25일 이후에 집에 오지 않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긴급체포 된 두 사람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조 모 양 아빠 : "(아이를 6일 동안 왜 방치했습니까?) ......"]
[조 모 양 엄마 : "(아이를 오랫동안 혼자 두면 잘못될 거라고 생각 못 하셨습니까?) ......"
경찰은 구속된 두 사람을 상대로 평소 딸을 학대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닷새 전 인천에서 생후 7개월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부모는 키우던 개가 딸을 할퀴었고, 그 다음날 딸이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은 이 진술은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딸이 숨지기 전에 엿새 동안이나 부모가 집을 비웠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조 모 양의 부모는 지난달 23일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아빠 21살 조 모 씨는 이튿날인 24일 밤 집을 나갔고, 18살 엄마는 25일 아침 외출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유 싸워서 (아파트 관리)소장님한테 막 민원 들어오고 그래 가지고 소장님도 아주 죽겠다고 그러더라고…."]
서로 딸을 돌볼 것으로 생각한 두 사람은 서로 연락은 하면서도 딸의 안부는 묻지 않았습니다.
반려견 2마리와 남겨진 조 양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숨졌고, 엿새 만인 31일 집에 들어간 조 씨가 숨진 딸을 발견했습니다.
조 씨는 딸을 그대로 두고 집을 나왔고, 조 양의 엄마도 같은 날 집에 가서 딸이 숨진 걸 확인하고도 그냥 나왔습니다.
지난 2일 외할아버지가 조 양을 발견한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마트에 간 사이 개가 딸을 할퀴었고, 다음 날 딸이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엿새 동안 방치한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한 겁니다.
경찰은 이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두 사람의 행적을 살폈습니다.
마트에 갔다고 한 날 아파트 CCTV에는 두 사람이 드나드는 장면이 없었고, 25일 이후에 집에 오지 않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긴급체포 된 두 사람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조 모 양 아빠 : "(아이를 6일 동안 왜 방치했습니까?) ......"]
[조 모 양 엄마 : "(아이를 오랫동안 혼자 두면 잘못될 거라고 생각 못 하셨습니까?) ......"
경찰은 구속된 두 사람을 상대로 평소 딸을 학대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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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진 7개월 영아’ 6일 동안 방치…거짓말 한 부모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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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08 07:16:04
- 수정2019-06-08 08:00:27
[앵커]
닷새 전 인천에서 생후 7개월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부모는 키우던 개가 딸을 할퀴었고, 그 다음날 딸이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은 이 진술은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딸이 숨지기 전에 엿새 동안이나 부모가 집을 비웠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조 모 양의 부모는 지난달 23일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아빠 21살 조 모 씨는 이튿날인 24일 밤 집을 나갔고, 18살 엄마는 25일 아침 외출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유 싸워서 (아파트 관리)소장님한테 막 민원 들어오고 그래 가지고 소장님도 아주 죽겠다고 그러더라고…."]
서로 딸을 돌볼 것으로 생각한 두 사람은 서로 연락은 하면서도 딸의 안부는 묻지 않았습니다.
반려견 2마리와 남겨진 조 양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숨졌고, 엿새 만인 31일 집에 들어간 조 씨가 숨진 딸을 발견했습니다.
조 씨는 딸을 그대로 두고 집을 나왔고, 조 양의 엄마도 같은 날 집에 가서 딸이 숨진 걸 확인하고도 그냥 나왔습니다.
지난 2일 외할아버지가 조 양을 발견한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마트에 간 사이 개가 딸을 할퀴었고, 다음 날 딸이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엿새 동안 방치한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한 겁니다.
경찰은 이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두 사람의 행적을 살폈습니다.
마트에 갔다고 한 날 아파트 CCTV에는 두 사람이 드나드는 장면이 없었고, 25일 이후에 집에 오지 않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긴급체포 된 두 사람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조 모 양 아빠 : "(아이를 6일 동안 왜 방치했습니까?) ......"]
[조 모 양 엄마 : "(아이를 오랫동안 혼자 두면 잘못될 거라고 생각 못 하셨습니까?) ......"
경찰은 구속된 두 사람을 상대로 평소 딸을 학대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닷새 전 인천에서 생후 7개월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부모는 키우던 개가 딸을 할퀴었고, 그 다음날 딸이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은 이 진술은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딸이 숨지기 전에 엿새 동안이나 부모가 집을 비웠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조 모 양의 부모는 지난달 23일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아빠 21살 조 모 씨는 이튿날인 24일 밤 집을 나갔고, 18살 엄마는 25일 아침 외출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유 싸워서 (아파트 관리)소장님한테 막 민원 들어오고 그래 가지고 소장님도 아주 죽겠다고 그러더라고…."]
서로 딸을 돌볼 것으로 생각한 두 사람은 서로 연락은 하면서도 딸의 안부는 묻지 않았습니다.
반려견 2마리와 남겨진 조 양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숨졌고, 엿새 만인 31일 집에 들어간 조 씨가 숨진 딸을 발견했습니다.
조 씨는 딸을 그대로 두고 집을 나왔고, 조 양의 엄마도 같은 날 집에 가서 딸이 숨진 걸 확인하고도 그냥 나왔습니다.
지난 2일 외할아버지가 조 양을 발견한 이후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마트에 간 사이 개가 딸을 할퀴었고, 다음 날 딸이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엿새 동안 방치한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한 겁니다.
경찰은 이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두 사람의 행적을 살폈습니다.
마트에 갔다고 한 날 아파트 CCTV에는 두 사람이 드나드는 장면이 없었고, 25일 이후에 집에 오지 않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긴급체포 된 두 사람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조 모 양 아빠 : "(아이를 6일 동안 왜 방치했습니까?) ......"]
[조 모 양 엄마 : "(아이를 오랫동안 혼자 두면 잘못될 거라고 생각 못 하셨습니까?) ......"
경찰은 구속된 두 사람을 상대로 평소 딸을 학대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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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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