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왜 떠들어?”…학생 머리채 잡고 뺨 때린 교사
입력 2019.06.08 (07:20)
수정 2019.06.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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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교 3학년.
한창 사춘기 때라 예민한 시기죠.
그런데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수업시간도 아닌 점심 시간에 떠든다는 이유로 때렸다는데, 학생은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교사는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의 한 중학교 점심 시간.
3학년 학생 20여 명이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이유로 3학년 부장 선생님에게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차려 도중 선생님이 A 군만을 불러내 머리채를 붙잡고 뺨을 때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세번에 걸쳐 모두 열번 넘게 뺨을 때렸다는 겁니다.
[목격 중학생/음성변조 : "머리채를 진짜 세게 잡으셨거든요. '너는 진짜 미친 아이구나'(라면서) 왼쪽 머리와 뺨 사이 귓쪽을 되게 세게 때리셨어요."]
심한 폭언도 퍼부었다고 합니다.
[목격 중학생/음성변조 : "애들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엄청 욕설을 많이하셨단 말이에요."]
A 군은 자신만 왜 그렇게 뺨을 맞아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A 군/중학교 3학년/음성변조 : "쓰러질 것 같았거든요. 화는 나는데 선생님이라서 어떻게 대처도 못하고, 가만히 맞는데 되게 억울했고..."]
사건 직후 학교 측이 실시한 설문 내용엔 사건 당일 선생님의 발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다 뽑아내 가발을 만들려고 했다' '너희 때문에 내 불금이 다 망쳤다.'
A 군은 이번 일로 심한 스트레스를 느껴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습니다.
[A 군 아버지/음성변조 : "애가 선천적 심장병이 있기 때문에... 너무 분통이 터지고 울화통이 터져 가지고..."]
해당 교사는 오히려 이 사건으로 자신이 충격을 받았다며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상탭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일단 휴가를 쓰라고 권고했다며 징계 등의 인사 조치는 교육청 소관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교사 측도 폭행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가해 교사 남편 : "잘못했다고 하죠. 제가 물어봐도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가해 교사 이 모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중학교 3학년.
한창 사춘기 때라 예민한 시기죠.
그런데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수업시간도 아닌 점심 시간에 떠든다는 이유로 때렸다는데, 학생은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교사는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의 한 중학교 점심 시간.
3학년 학생 20여 명이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이유로 3학년 부장 선생님에게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차려 도중 선생님이 A 군만을 불러내 머리채를 붙잡고 뺨을 때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세번에 걸쳐 모두 열번 넘게 뺨을 때렸다는 겁니다.
[목격 중학생/음성변조 : "머리채를 진짜 세게 잡으셨거든요. '너는 진짜 미친 아이구나'(라면서) 왼쪽 머리와 뺨 사이 귓쪽을 되게 세게 때리셨어요."]
심한 폭언도 퍼부었다고 합니다.
[목격 중학생/음성변조 : "애들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엄청 욕설을 많이하셨단 말이에요."]
A 군은 자신만 왜 그렇게 뺨을 맞아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A 군/중학교 3학년/음성변조 : "쓰러질 것 같았거든요. 화는 나는데 선생님이라서 어떻게 대처도 못하고, 가만히 맞는데 되게 억울했고..."]
사건 직후 학교 측이 실시한 설문 내용엔 사건 당일 선생님의 발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다 뽑아내 가발을 만들려고 했다' '너희 때문에 내 불금이 다 망쳤다.'
A 군은 이번 일로 심한 스트레스를 느껴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습니다.
[A 군 아버지/음성변조 : "애가 선천적 심장병이 있기 때문에... 너무 분통이 터지고 울화통이 터져 가지고..."]
해당 교사는 오히려 이 사건으로 자신이 충격을 받았다며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상탭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일단 휴가를 쓰라고 권고했다며 징계 등의 인사 조치는 교육청 소관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교사 측도 폭행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가해 교사 남편 : "잘못했다고 하죠. 제가 물어봐도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가해 교사 이 모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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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시간에 “왜 떠들어?”…학생 머리채 잡고 뺨 때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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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08 07:27:32
- 수정2019-06-08 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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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한창 사춘기 때라 예민한 시기죠.
그런데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수업시간도 아닌 점심 시간에 떠든다는 이유로 때렸다는데, 학생은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교사는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의 한 중학교 점심 시간.
3학년 학생 20여 명이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이유로 3학년 부장 선생님에게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차려 도중 선생님이 A 군만을 불러내 머리채를 붙잡고 뺨을 때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세번에 걸쳐 모두 열번 넘게 뺨을 때렸다는 겁니다.
[목격 중학생/음성변조 : "머리채를 진짜 세게 잡으셨거든요. '너는 진짜 미친 아이구나'(라면서) 왼쪽 머리와 뺨 사이 귓쪽을 되게 세게 때리셨어요."]
심한 폭언도 퍼부었다고 합니다.
[목격 중학생/음성변조 : "애들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엄청 욕설을 많이하셨단 말이에요."]
A 군은 자신만 왜 그렇게 뺨을 맞아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A 군/중학교 3학년/음성변조 : "쓰러질 것 같았거든요. 화는 나는데 선생님이라서 어떻게 대처도 못하고, 가만히 맞는데 되게 억울했고..."]
사건 직후 학교 측이 실시한 설문 내용엔 사건 당일 선생님의 발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다 뽑아내 가발을 만들려고 했다' '너희 때문에 내 불금이 다 망쳤다.'
A 군은 이번 일로 심한 스트레스를 느껴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습니다.
[A 군 아버지/음성변조 : "애가 선천적 심장병이 있기 때문에... 너무 분통이 터지고 울화통이 터져 가지고..."]
해당 교사는 오히려 이 사건으로 자신이 충격을 받았다며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상탭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일단 휴가를 쓰라고 권고했다며 징계 등의 인사 조치는 교육청 소관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교사 측도 폭행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가해 교사 남편 : "잘못했다고 하죠. 제가 물어봐도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가해 교사 이 모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중학교 3학년.
한창 사춘기 때라 예민한 시기죠.
그런데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수업시간도 아닌 점심 시간에 떠든다는 이유로 때렸다는데, 학생은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교사는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의 한 중학교 점심 시간.
3학년 학생 20여 명이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이유로 3학년 부장 선생님에게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차려 도중 선생님이 A 군만을 불러내 머리채를 붙잡고 뺨을 때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세번에 걸쳐 모두 열번 넘게 뺨을 때렸다는 겁니다.
[목격 중학생/음성변조 : "머리채를 진짜 세게 잡으셨거든요. '너는 진짜 미친 아이구나'(라면서) 왼쪽 머리와 뺨 사이 귓쪽을 되게 세게 때리셨어요."]
심한 폭언도 퍼부었다고 합니다.
[목격 중학생/음성변조 : "애들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엄청 욕설을 많이하셨단 말이에요."]
A 군은 자신만 왜 그렇게 뺨을 맞아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A 군/중학교 3학년/음성변조 : "쓰러질 것 같았거든요. 화는 나는데 선생님이라서 어떻게 대처도 못하고, 가만히 맞는데 되게 억울했고..."]
사건 직후 학교 측이 실시한 설문 내용엔 사건 당일 선생님의 발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다 뽑아내 가발을 만들려고 했다' '너희 때문에 내 불금이 다 망쳤다.'
A 군은 이번 일로 심한 스트레스를 느껴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습니다.
[A 군 아버지/음성변조 : "애가 선천적 심장병이 있기 때문에... 너무 분통이 터지고 울화통이 터져 가지고..."]
해당 교사는 오히려 이 사건으로 자신이 충격을 받았다며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 상탭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일단 휴가를 쓰라고 권고했다며 징계 등의 인사 조치는 교육청 소관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교사 측도 폭행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가해 교사 남편 : "잘못했다고 하죠. 제가 물어봐도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가해 교사 이 모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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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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