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된 ‘불 탄 화물선’ 통영 입항…처리 골치
입력 2019.06.08 (07:23)
수정 2019.06.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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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자동차를 싣고 태평양을 건너다 불이 난 길이 2백 미터의 화물선이 최근 경남 통영항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인 선주가 불탄 화물선을 사들인 건데 지난달 중순부터 남해안 곳곳에 입항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애물단지가 된 화물선에는 불에 탄 자동차 3천여 대에 폐유까지 실려 있어 관계 기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가던 5만8천 톤급 닛산 자동차 운반선 '신세리티 에이스'호에 불이 났습니다.
선원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실려있던 자동차 3천여 대와 선박 엔진 등이 탔습니다.
일본 선사 소속이던 화물선은 화재 이후 일본 해상에 3달 동안 머물렀다 공개입찰을 거쳐 한국의 한 선사에 35억 원에 팔렸습니다.
200m에 달하는 선체 외벽은 곳곳이 녹슬었고, 선체도 우측으로 기울었습니다.
이 선박은 사고 이후 국내 한 선사가 인수한 뒤, 울산과 여수, 목포 등에서도 정식 입항이 거부되자, 최근 긴급 구난을 이유로 통영항에 들어왔습니다.
화물선에 실린 불에 탄 자동차는 국가 간 이동이 엄격히 규제되는 폐기물로, 정부 허가도 받지 못했습니다.
세관 등 관계 기관은 무단 입항이라며 법적 대응 할 계획입니다.
[오도영/경남 통영세관 센터장 : "선박에 실려 있는 폐자동차 등 각종 폐기물은 환경부 장관의 허가 없이는 국내 반입이나 수입 통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물선을 사들인 선주는 통영에서 선박을 수리할 계획이었다며, 관계 기관이 입장을 바꿔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 선주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들어오면 안 되는 유해물질 같으면 세관 감시정을 내보내서 제지해야 하는 것이고, 힘이 모자라면 해양 경찰 경비정을 동원해서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통영항에는 불에 탄 자동차 3천여 대를 내릴 시설도 없습니다.
몇 달 동안 바다를 떠돌다 입항한 화물선에는 폐유도 100톤 넘게 실려 있어, 자칫 2차 오염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일본에서 자동차를 싣고 태평양을 건너다 불이 난 길이 2백 미터의 화물선이 최근 경남 통영항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인 선주가 불탄 화물선을 사들인 건데 지난달 중순부터 남해안 곳곳에 입항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애물단지가 된 화물선에는 불에 탄 자동차 3천여 대에 폐유까지 실려 있어 관계 기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가던 5만8천 톤급 닛산 자동차 운반선 '신세리티 에이스'호에 불이 났습니다.
선원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실려있던 자동차 3천여 대와 선박 엔진 등이 탔습니다.
일본 선사 소속이던 화물선은 화재 이후 일본 해상에 3달 동안 머물렀다 공개입찰을 거쳐 한국의 한 선사에 35억 원에 팔렸습니다.
200m에 달하는 선체 외벽은 곳곳이 녹슬었고, 선체도 우측으로 기울었습니다.
이 선박은 사고 이후 국내 한 선사가 인수한 뒤, 울산과 여수, 목포 등에서도 정식 입항이 거부되자, 최근 긴급 구난을 이유로 통영항에 들어왔습니다.
화물선에 실린 불에 탄 자동차는 국가 간 이동이 엄격히 규제되는 폐기물로, 정부 허가도 받지 못했습니다.
세관 등 관계 기관은 무단 입항이라며 법적 대응 할 계획입니다.
[오도영/경남 통영세관 센터장 : "선박에 실려 있는 폐자동차 등 각종 폐기물은 환경부 장관의 허가 없이는 국내 반입이나 수입 통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물선을 사들인 선주는 통영에서 선박을 수리할 계획이었다며, 관계 기관이 입장을 바꿔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 선주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들어오면 안 되는 유해물질 같으면 세관 감시정을 내보내서 제지해야 하는 것이고, 힘이 모자라면 해양 경찰 경비정을 동원해서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통영항에는 불에 탄 자동차 3천여 대를 내릴 시설도 없습니다.
몇 달 동안 바다를 떠돌다 입항한 화물선에는 폐유도 100톤 넘게 실려 있어, 자칫 2차 오염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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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08 07:28:59
- 수정2019-06-08 07:57:44
[앵커]
일본에서 자동차를 싣고 태평양을 건너다 불이 난 길이 2백 미터의 화물선이 최근 경남 통영항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인 선주가 불탄 화물선을 사들인 건데 지난달 중순부터 남해안 곳곳에 입항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애물단지가 된 화물선에는 불에 탄 자동차 3천여 대에 폐유까지 실려 있어 관계 기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가던 5만8천 톤급 닛산 자동차 운반선 '신세리티 에이스'호에 불이 났습니다.
선원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실려있던 자동차 3천여 대와 선박 엔진 등이 탔습니다.
일본 선사 소속이던 화물선은 화재 이후 일본 해상에 3달 동안 머물렀다 공개입찰을 거쳐 한국의 한 선사에 35억 원에 팔렸습니다.
200m에 달하는 선체 외벽은 곳곳이 녹슬었고, 선체도 우측으로 기울었습니다.
이 선박은 사고 이후 국내 한 선사가 인수한 뒤, 울산과 여수, 목포 등에서도 정식 입항이 거부되자, 최근 긴급 구난을 이유로 통영항에 들어왔습니다.
화물선에 실린 불에 탄 자동차는 국가 간 이동이 엄격히 규제되는 폐기물로, 정부 허가도 받지 못했습니다.
세관 등 관계 기관은 무단 입항이라며 법적 대응 할 계획입니다.
[오도영/경남 통영세관 센터장 : "선박에 실려 있는 폐자동차 등 각종 폐기물은 환경부 장관의 허가 없이는 국내 반입이나 수입 통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물선을 사들인 선주는 통영에서 선박을 수리할 계획이었다며, 관계 기관이 입장을 바꿔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 선주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들어오면 안 되는 유해물질 같으면 세관 감시정을 내보내서 제지해야 하는 것이고, 힘이 모자라면 해양 경찰 경비정을 동원해서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통영항에는 불에 탄 자동차 3천여 대를 내릴 시설도 없습니다.
몇 달 동안 바다를 떠돌다 입항한 화물선에는 폐유도 100톤 넘게 실려 있어, 자칫 2차 오염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일본에서 자동차를 싣고 태평양을 건너다 불이 난 길이 2백 미터의 화물선이 최근 경남 통영항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인 선주가 불탄 화물선을 사들인 건데 지난달 중순부터 남해안 곳곳에 입항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애물단지가 된 화물선에는 불에 탄 자동차 3천여 대에 폐유까지 실려 있어 관계 기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가던 5만8천 톤급 닛산 자동차 운반선 '신세리티 에이스'호에 불이 났습니다.
선원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실려있던 자동차 3천여 대와 선박 엔진 등이 탔습니다.
일본 선사 소속이던 화물선은 화재 이후 일본 해상에 3달 동안 머물렀다 공개입찰을 거쳐 한국의 한 선사에 35억 원에 팔렸습니다.
200m에 달하는 선체 외벽은 곳곳이 녹슬었고, 선체도 우측으로 기울었습니다.
이 선박은 사고 이후 국내 한 선사가 인수한 뒤, 울산과 여수, 목포 등에서도 정식 입항이 거부되자, 최근 긴급 구난을 이유로 통영항에 들어왔습니다.
화물선에 실린 불에 탄 자동차는 국가 간 이동이 엄격히 규제되는 폐기물로, 정부 허가도 받지 못했습니다.
세관 등 관계 기관은 무단 입항이라며 법적 대응 할 계획입니다.
[오도영/경남 통영세관 센터장 : "선박에 실려 있는 폐자동차 등 각종 폐기물은 환경부 장관의 허가 없이는 국내 반입이나 수입 통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물선을 사들인 선주는 통영에서 선박을 수리할 계획이었다며, 관계 기관이 입장을 바꿔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 선주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들어오면 안 되는 유해물질 같으면 세관 감시정을 내보내서 제지해야 하는 것이고, 힘이 모자라면 해양 경찰 경비정을 동원해서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통영항에는 불에 탄 자동차 3천여 대를 내릴 시설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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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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