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기적의 승리’…36년 만에 4강 신화

[앵커]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고 83년 이후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믿기힘든 명승부를 승리로 이끈 대한민국은 이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반 37분, 세네갈에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후반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지솔이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강인이 침착하게 동점 골로 연결했습니다.

이후 승부처마다 비디오 판독으로 반전이 이어졌습니다.

세네갈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이광연이 막았지만, 먼저 움직였다는 비디오 판독으로 결국, 추가 골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후반 9분의 추가시간도 거의 끝나갈 무렵,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극적인 동점 골로 연결했습니다.

연장 전반 세네갈 수비를 허무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역전 골까지 터트렸습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세네갈에 다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명승부 끝에 이어진 승부차기, 우리나라는 첫 2명이 연속 실축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이광연의 눈부신 선방에 이어 세네갈의 실축이 나오면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한 태극 전사들은 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이강인/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승부차기 전에도 꼭 이길 거 같다고 얘기했고, 이렇게 이겨서 기쁩니다. 이제 4강 잘 준비해서 꼭 결승까지 가고 싶어요."]

대표팀은 사흘 뒤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포기를 모르는 끈질긴 투혼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태극전사들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비엘스코비아와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