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99%가 재생 에너지’…그게 가능해?

입력 2019.06.10 (10:48) 수정 2019.06.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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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의 4분의 일이 국립공원이고 세계 생물 종의 5%를 보유한 중미의 작은 낙원!

바로 '코스타리카'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 위해 99%의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데요.

그 비결을, 지구촌 인에서 알아보시죠.

[리포트]

코스타리카의 항만 도시, 인기 관광지로 손꼽히는 푼타레나스 해변엔 눈에 띄는 가게가 있습니다.

점포 크기만 한 커다란 태양열 전지판을 세워둔 아이스크림 가게인데요.

이곳은 몇 가지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루이 디에고 바스케즈/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 "종이 상자, 숟가락, 빨대, 모든 게 생분해성 제품이에요. 심지어 우산마저 100% 생분해성 제품이에요."]

가게 전력도 100% 태양열 발전기를 통해 얻고 있어 그야말로 친환경 그 자쳅니다.

꿩 먹고 알 먹고! 매일 약 3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루이 디에고 바스케즈/주인 : "이제 기름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오염이 없고, 소음도 없어 손님들이 좋아합니다. 또 운영비도 절약돼 투자 비용을 빨리 회수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코스타리카는 탈 탄소 국가경제계획을 선포했습니다.

화석연료와 결별,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발굴, 전기‧수소자동차 도입, 플라스틱 규제, 자전거 애용 등을 핵심 키워드로 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실천 의지가 강한 자발적인 국민들이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주방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대체하기 위해 태양열 조리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가스레인지 대체품인 태양열로 표면을 달궈 요리하는 조리기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데요.

어떤가요? 조리한 음식이 잘 익은 것 같죠?

최근엔 태양열을 모아 조리하는 다른 형태의 기구도 연구 중입니다.

[파티마 몬테 알레그레/태양열 조리기 개발 프로젝트 공동 창업자 : "우리는 태양 에너지를 통해 평온함, 건강, 돈, 전기, 가스를 절약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무엇보다 우리는 지구의 건강과 모든 사람들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가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농산물을 직접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후안 아리아가/태양열 조리기 개발 프로젝트 공동 창업자 : "완전한 신재생 에너지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코스타리카는 쌀, 콩, 옥수수를 생산할 수 있지만 모두 수입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배출될까요?"]

코스타리카는 오랫동안 재생 에너지 사용에 앞장서 왔습니다.

1996년, 라틴 아메리카에서 최초로 전기 생산을 위해 풍력을 사용했고, 2012년엔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했습니다.

국토의 70% 이상이 산악지형인 아름다운 생태관광 국가답게, 생태가 곧 인권이고 환경이 곧 국력이라는 기조로 미래를 준비해 온 것인데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코스타리카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재생 에너지를 생산했습니다.

물, 지열, 바람, 바이오매스, 태양을 통해 99.9% 재생에너지 생산을 달성했는데요.

이미 10년 전에 2021년까지 탄소 중립 국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코스타리카는 환경에서만큼은 글로벌 선두주자가 됐습니다.

코스타리카의 범국민적인 탈 탄소 의식과 참여의 움직임은 국제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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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99%가 재생 에너지’…그게 가능해?
    • 입력 2019-06-10 10:53:26
    • 수정2019-06-10 11:09:24
    지구촌뉴스
[앵커]

국토의 4분의 일이 국립공원이고 세계 생물 종의 5%를 보유한 중미의 작은 낙원!

바로 '코스타리카'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 위해 99%의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데요.

그 비결을, 지구촌 인에서 알아보시죠.

[리포트]

코스타리카의 항만 도시, 인기 관광지로 손꼽히는 푼타레나스 해변엔 눈에 띄는 가게가 있습니다.

점포 크기만 한 커다란 태양열 전지판을 세워둔 아이스크림 가게인데요.

이곳은 몇 가지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루이 디에고 바스케즈/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 "종이 상자, 숟가락, 빨대, 모든 게 생분해성 제품이에요. 심지어 우산마저 100% 생분해성 제품이에요."]

가게 전력도 100% 태양열 발전기를 통해 얻고 있어 그야말로 친환경 그 자쳅니다.

꿩 먹고 알 먹고! 매일 약 3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루이 디에고 바스케즈/주인 : "이제 기름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오염이 없고, 소음도 없어 손님들이 좋아합니다. 또 운영비도 절약돼 투자 비용을 빨리 회수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코스타리카는 탈 탄소 국가경제계획을 선포했습니다.

화석연료와 결별,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발굴, 전기‧수소자동차 도입, 플라스틱 규제, 자전거 애용 등을 핵심 키워드로 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실천 의지가 강한 자발적인 국민들이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주방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대체하기 위해 태양열 조리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가스레인지 대체품인 태양열로 표면을 달궈 요리하는 조리기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데요.

어떤가요? 조리한 음식이 잘 익은 것 같죠?

최근엔 태양열을 모아 조리하는 다른 형태의 기구도 연구 중입니다.

[파티마 몬테 알레그레/태양열 조리기 개발 프로젝트 공동 창업자 : "우리는 태양 에너지를 통해 평온함, 건강, 돈, 전기, 가스를 절약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무엇보다 우리는 지구의 건강과 모든 사람들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가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농산물을 직접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후안 아리아가/태양열 조리기 개발 프로젝트 공동 창업자 : "완전한 신재생 에너지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코스타리카는 쌀, 콩, 옥수수를 생산할 수 있지만 모두 수입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배출될까요?"]

코스타리카는 오랫동안 재생 에너지 사용에 앞장서 왔습니다.

1996년, 라틴 아메리카에서 최초로 전기 생산을 위해 풍력을 사용했고, 2012년엔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했습니다.

국토의 70% 이상이 산악지형인 아름다운 생태관광 국가답게, 생태가 곧 인권이고 환경이 곧 국력이라는 기조로 미래를 준비해 온 것인데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코스타리카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재생 에너지를 생산했습니다.

물, 지열, 바람, 바이오매스, 태양을 통해 99.9% 재생에너지 생산을 달성했는데요.

이미 10년 전에 2021년까지 탄소 중립 국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코스타리카는 환경에서만큼은 글로벌 선두주자가 됐습니다.

코스타리카의 범국민적인 탈 탄소 의식과 참여의 움직임은 국제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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