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지하계단으로 차량 돌진…“주차장 입구로 착각”

입력 2019.06.13 (07:37) 수정 2019.06.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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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인천의 한 쇼핑몰 지하 계단으로 차량이 돌진하는 황당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계단 입구를 주차장 진입로로 착각해 벌어진 일인데, 이 같은 사고가 벌써 3번쨉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계단에 걸쳐져 있습니다.

견인차량에 매달린 크레인이 승용차를 통째로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인천의 한 쇼핑몰 지하 계단으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견인업체 직원 : "앞바퀴 두 개가 계단에 빠져 있었어요. 걸쳐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구난했습니다."]

다행히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계속 밟아서 차량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멈춰 섰습니다.

해당 계단은 쇼핑몰 지하 1층 상가로 이어지는 통로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황당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에도 55살 임 모 씨가 몰던 SUV 차량이 계단으로 돌진했습니다.

하루 동안 연이어 같은 사고가 일어났고 알려진 것만 이번이 3번쨉니다.

당시 차를 몰았던 운전자들은 건널목과 이어진 통로를 쇼핑몰 주차장 진입로로 착각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소방구조대 관계자 : "(운전자가) 길인 줄 알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보도로 해서 횡단보도로 통과해서 올라간 거예요."]

초행길 운전자들은 해당 입구를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로 착각할 수 있어 표지판 부착이나 안내 등 안전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쇼핑몰 측은 횡단 보도 앞에 임시 구조물만 갖다 놓았을 뿐입니다.

잇따른 사고가 운전자들의 부주의 때문인지 아니면 도로의 구조적 문제때문인지 애매한 상황에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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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몰 지하계단으로 차량 돌진…“주차장 입구로 착각”
    • 입력 2019-06-13 07:55:28
    • 수정2019-06-13 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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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전 인천의 한 쇼핑몰 지하 계단으로 차량이 돌진하는 황당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계단 입구를 주차장 진입로로 착각해 벌어진 일인데, 이 같은 사고가 벌써 3번쨉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계단에 걸쳐져 있습니다. 견인차량에 매달린 크레인이 승용차를 통째로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인천의 한 쇼핑몰 지하 계단으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견인업체 직원 : "앞바퀴 두 개가 계단에 빠져 있었어요. 걸쳐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구난했습니다."] 다행히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계속 밟아서 차량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멈춰 섰습니다. 해당 계단은 쇼핑몰 지하 1층 상가로 이어지는 통로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황당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에도 55살 임 모 씨가 몰던 SUV 차량이 계단으로 돌진했습니다. 하루 동안 연이어 같은 사고가 일어났고 알려진 것만 이번이 3번쨉니다. 당시 차를 몰았던 운전자들은 건널목과 이어진 통로를 쇼핑몰 주차장 진입로로 착각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소방구조대 관계자 : "(운전자가) 길인 줄 알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보도로 해서 횡단보도로 통과해서 올라간 거예요."] 초행길 운전자들은 해당 입구를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로 착각할 수 있어 표지판 부착이나 안내 등 안전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쇼핑몰 측은 횡단 보도 앞에 임시 구조물만 갖다 놓았을 뿐입니다. 잇따른 사고가 운전자들의 부주의 때문인지 아니면 도로의 구조적 문제때문인지 애매한 상황에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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