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자 폭행한 건설사 간부…경찰 대처 논란

입력 2019.06.13 (19:29) 수정 2019.06.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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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주민이 건설사 임원에게 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위협하던 당시 경찰관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극적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던 한 남성에게 또 다른 남성이 다가와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잠시 뒤 현장을 지나가던 경찰차를 멈춰 세우더니 서로 싸웠다고 주장하며 처벌을 요구합니다.

[“나를 때리더라고. 나도 때렸고.”]

이 남성은 맞은 사람의 손을 잡고 자신을 때리는 시늉을 하며 계속 위협합니다.

한참 뒤 경찰차에서 경찰관 한 명이 내리지만 이렇다 할 조처 없이 주변을 맴돌기만 합니다.

[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코앞에 있어가지고 경찰하고 큰 소리 치고 하니까 저는 경찰하고도 아는 줄 알고 그렇게 할 경황이 없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기가 너무 무서웠고요."]

폭행을 한 남성은 지역의 한 건설사 임원으로 확인됐습니다.

1인 시위를 한 주민이 자신의 회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관이 차에서 내린 이후엔 폭행이 없었지만 가해자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이렇다 할 조치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현장 경찰관/음성변조 : "내려서 112 신고하고 이제 그냥 경찰 순찰차 올 때까지 옆에서 저는 이제 기다리고 있긴 있었죠."]

동영상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소극적 대응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함평경찰서장은 당시 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현장 확인 등 조처를 했지만 경고나 제지 등 적극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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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시위자 폭행한 건설사 간부…경찰 대처 논란
    • 입력 2019-06-13 19:31:02
    • 수정2019-06-13 19:48:55
    뉴스 7
[앵커]

전남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주민이 건설사 임원에게 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위협하던 당시 경찰관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극적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던 한 남성에게 또 다른 남성이 다가와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잠시 뒤 현장을 지나가던 경찰차를 멈춰 세우더니 서로 싸웠다고 주장하며 처벌을 요구합니다.

[“나를 때리더라고. 나도 때렸고.”]

이 남성은 맞은 사람의 손을 잡고 자신을 때리는 시늉을 하며 계속 위협합니다.

한참 뒤 경찰차에서 경찰관 한 명이 내리지만 이렇다 할 조처 없이 주변을 맴돌기만 합니다.

[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코앞에 있어가지고 경찰하고 큰 소리 치고 하니까 저는 경찰하고도 아는 줄 알고 그렇게 할 경황이 없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기가 너무 무서웠고요."]

폭행을 한 남성은 지역의 한 건설사 임원으로 확인됐습니다.

1인 시위를 한 주민이 자신의 회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관이 차에서 내린 이후엔 폭행이 없었지만 가해자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이렇다 할 조치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현장 경찰관/음성변조 : "내려서 112 신고하고 이제 그냥 경찰 순찰차 올 때까지 옆에서 저는 이제 기다리고 있긴 있었죠."]

동영상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소극적 대응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함평경찰서장은 당시 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현장 확인 등 조처를 했지만 경고나 제지 등 적극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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