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미 의회 ‘이산가족’ 청문회…남북미 인도주의 문제로 접점?

입력 2019.06.13 (21:05) 수정 2019.06.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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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북한에 있는 부인의 이름을 말하고 있는 이분, 재미 이산가족 이현준씹니다. 올해 92살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부인과 생이별을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고, 가족의 생사도 모른채 7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재미 이산가족도 북한의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 미국 하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산가족상봉이 미국에서도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인도주의 문제를 접점으로, 남북미가 대화에 나설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재미 한인 이산가족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순복 씨, 7남매 중 맏딸인 김 씨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 여동생들과 헤어졌습니다.

곧 만남을 기약했지만, 분단의 아픔은 자매들을 70년 동안 갈라놓았습니다.

85살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북녘 땅에 있는 동생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김순복/재미 이산가족 : "이제 더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북한에) 한번 가보고 싶고 동생들을 만나고 싶고 그렇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열린 이번 청문회에선 북미 이산가족 상봉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카렌 바스/미 하원의원 : "가족과 접촉을 안 한지 오래됐는데 어떻게 가족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까?"]

[이차희/전미 이산가족 상봉 추진위 사무총장 : "가족들이 만나는 순간 어떤 이유로든 서로 가족임을 알아 봅니다."]

일부 미 의원들은 비핵화의 해결이 궁극적 목표여야 한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인도적 문제 해결에 우선 집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하원은 지난달 말 재발의한 결의안에도 시범프로그램 운영, 적십자를 통한 가족 탐색, 그리고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화상상봉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미 국무부도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상 과제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미가 인도주의 문제를 접점으로 비핵화 교착 상태를 풀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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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3 21: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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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에 있는 부인의 이름을 말하고 있는 이분, 재미 이산가족 이현준씹니다. 올해 92살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부인과 생이별을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고, 가족의 생사도 모른채 7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재미 이산가족도 북한의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 미국 하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산가족상봉이 미국에서도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인도주의 문제를 접점으로, 남북미가 대화에 나설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재미 한인 이산가족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순복 씨, 7남매 중 맏딸인 김 씨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 여동생들과 헤어졌습니다.

곧 만남을 기약했지만, 분단의 아픔은 자매들을 70년 동안 갈라놓았습니다.

85살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북녘 땅에 있는 동생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김순복/재미 이산가족 : "이제 더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북한에) 한번 가보고 싶고 동생들을 만나고 싶고 그렇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열린 이번 청문회에선 북미 이산가족 상봉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카렌 바스/미 하원의원 : "가족과 접촉을 안 한지 오래됐는데 어떻게 가족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까?"]

[이차희/전미 이산가족 상봉 추진위 사무총장 : "가족들이 만나는 순간 어떤 이유로든 서로 가족임을 알아 봅니다."]

일부 미 의원들은 비핵화의 해결이 궁극적 목표여야 한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인도적 문제 해결에 우선 집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하원은 지난달 말 재발의한 결의안에도 시범프로그램 운영, 적십자를 통한 가족 탐색, 그리고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화상상봉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미 국무부도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상 과제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미가 인도주의 문제를 접점으로 비핵화 교착 상태를 풀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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