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태 “의원들에 맡기자” vs “철회까지 싸울것”

입력 2019.06.13 (21:17) 수정 2019.06.1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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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사태는 갈수록 격화되고 국제화되고 있습니다.

오늘(13일)은 소강상태였지만 어제(12일) 충돌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고 정부청사는 폐쇄됐습니다.

홍콩의 범죄인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법안을 놓고 홍콩정부와 시위대간 충돌로 시작했지만, 여기엔 홍콩의 자주권 문제 그리고 국제적 이해관계가 맞물려있습니다.

강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했던 홍콩 정부 청사와 입법회의 주변은 오늘(13일)은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언론인 등 부상자 70여 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홍콩 정부 청사는 임시 폐쇄 조치 됐습니다.

격화된 시위 속에 애초 예정됐던 홍콩 입법회의의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도 일단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분위깁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홍콩 TVB 인터뷰 中) : "이제는 다양한 생각을 하는 의원들이 의회라는 틀 속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홍콩 입법회의 의원 70명 가운데 친중파 의원이 43명에 이르는 만큼 법안 심의가 진행되면 범죄인 인도 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등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법안 철회를 목표로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 "우리는 이 법안이 홍콩 정부 계획표에 따라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요. 그것이 바로 어젯밤 행동의 목적이기도 하구요."]

입법회의 법안심사가 재개될 경우 또 한 번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번 시위를 조직적 폭동으로 규정한 만큼 다음번에는 더욱 강경하게 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법안 하나로 촉발됐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중국으로부터 홍콩의 자주권을 얼마나 지켜내느냐의 문제입니다.

당사자 격인 중국과 타이완, 그리고 여기에 미국과 영국 등도 찬반 견해를 밝히고 나서면서 갈등이 첨예화, 국제화돼가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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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사태 “의원들에 맡기자” vs “철회까지 싸울것”
    • 입력 2019-06-13 21:20:19
    • 수정2019-06-14 07: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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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사태는 갈수록 격화되고 국제화되고 있습니다.

오늘(13일)은 소강상태였지만 어제(12일) 충돌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고 정부청사는 폐쇄됐습니다.

홍콩의 범죄인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법안을 놓고 홍콩정부와 시위대간 충돌로 시작했지만, 여기엔 홍콩의 자주권 문제 그리고 국제적 이해관계가 맞물려있습니다.

강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했던 홍콩 정부 청사와 입법회의 주변은 오늘(13일)은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언론인 등 부상자 70여 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홍콩 정부 청사는 임시 폐쇄 조치 됐습니다.

격화된 시위 속에 애초 예정됐던 홍콩 입법회의의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도 일단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분위깁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홍콩 TVB 인터뷰 中) : "이제는 다양한 생각을 하는 의원들이 의회라는 틀 속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홍콩 입법회의 의원 70명 가운데 친중파 의원이 43명에 이르는 만큼 법안 심의가 진행되면 범죄인 인도 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등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법안 철회를 목표로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 "우리는 이 법안이 홍콩 정부 계획표에 따라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요. 그것이 바로 어젯밤 행동의 목적이기도 하구요."]

입법회의 법안심사가 재개될 경우 또 한 번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번 시위를 조직적 폭동으로 규정한 만큼 다음번에는 더욱 강경하게 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법안 하나로 촉발됐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중국으로부터 홍콩의 자주권을 얼마나 지켜내느냐의 문제입니다.

당사자 격인 중국과 타이완, 그리고 여기에 미국과 영국 등도 찬반 견해를 밝히고 나서면서 갈등이 첨예화, 국제화돼가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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