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운동 병행 제도로 바뀌어야

⊙앵커: 따라서 우리나라의 체육특기생 교육은 외국과는 달리 유난히 운동에만 치우쳐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업과 운동이 적절하게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은 중학교 야구 코치로 있는 조 모씨는 지난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앞이 캄캄하기만 합니다.
초중고 12년 동안 매달려오던 야구를 그만두고 3년 가까이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허사였습니다.
운동 외의 학업은 내팽겨치다시피한 결과였습니다.
⊙조 모씨: 막막하죠. 취업전단지 같은 걸 봐도 솔직히 자격 조건이라는 게 있어 막막하더라고요.
⊙기자: 이 중학교에서는 다른 학교와는 달리 수업이 모두 끝난 뒤에야 연습을 시작합니다.
아예 수업일지까지 만들어 선수들의 수업태도를 관리합니다.
학교 수업에 소홀하면 운동도 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허영무(서울 신천중학교 검도 감독): 운동만 해 가지고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문무를 겸한 학생 선수가 되는 게 좋겠다는 게 제 평소의 생각입니다.
⊙기자: 이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제도로 한 체육단체에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학교성적이 일정 수준에서 떨어지면 선수 등록을 못하게 할 계획입니다.
⊙서병윤(대한검도회 전무이사): 보통 운동선수들이 운동만 하고 공부를 등한시 함으로써 지적인 불구자가 돼서 정상적인 사회활동하는 데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기 때문에...
⊙기자: 학업과 운동의 병행이 학생 선수들의 미래를 위한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