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상 성적 지상주의가 합숙 강요

입력 2003.03.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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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국내 뉴스 전해드립니다.
천안 축구부 초등학생들의 화재 참사 이후 운동 특기생들의 합숙훈련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성적 지상주의가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집중 취재, 먼저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밤 9시 이 중학교 축구팀은 집이 아닌 합숙소로 발길을 옮깁니다.
지친 몸을 추스려 정리하고 종합적인 훈련평가를 마치면 아침 6시부터 시작된 하루 일정이 끝납니다.
⊙축구 선수: 1년 내내 하는데요. 토요일, 일요일에만 (집에) 가고요. 방학 때는 거의 전지 훈련 가는데요.
⊙기자: 거의 2, 3일에 한 번꼴로 이어지는 빽빽한 경기일정 때문입니다.
⊙축구 선수: 전국대회가 한 달에 한 개, 서울시가 한 개 그러니까 한 달에 많게는 2∼3개 정도...
⊙기자: 축구보다 치러야 할 경기 부담이 덜한 야구 선수들도 합숙훈련은 필수입니다.
⊙기자: 합숙 훈련했어요?
⊙야구 선수: 네.
⊙기자: 얼마나 했어요?
⊙야구 선수: 10일이요.
⊙기자: 이렇게 합숙까지 불사하며 경기에 매달리는 이유는 경기성적이 곧 진학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체육특기자 특별 전형에 따라 시도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만 유명학교 진학이 보장됩니다.
⊙학교 관계자: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선수뿐만 아니라 학교가 더 좋은 성적을 원하고 있어요.
⊙기자: 전국 초중고의 운동 선수는 5000여 개 팀에 10만여 명.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지나친 경쟁이 합숙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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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상 성적 지상주의가 합숙 강요
    • 입력 2003-03-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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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국내 뉴스 전해드립니다. 천안 축구부 초등학생들의 화재 참사 이후 운동 특기생들의 합숙훈련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성적 지상주의가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집중 취재, 먼저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밤 9시 이 중학교 축구팀은 집이 아닌 합숙소로 발길을 옮깁니다. 지친 몸을 추스려 정리하고 종합적인 훈련평가를 마치면 아침 6시부터 시작된 하루 일정이 끝납니다. ⊙축구 선수: 1년 내내 하는데요. 토요일, 일요일에만 (집에) 가고요. 방학 때는 거의 전지 훈련 가는데요. ⊙기자: 거의 2, 3일에 한 번꼴로 이어지는 빽빽한 경기일정 때문입니다. ⊙축구 선수: 전국대회가 한 달에 한 개, 서울시가 한 개 그러니까 한 달에 많게는 2∼3개 정도... ⊙기자: 축구보다 치러야 할 경기 부담이 덜한 야구 선수들도 합숙훈련은 필수입니다. ⊙기자: 합숙 훈련했어요? ⊙야구 선수: 네. ⊙기자: 얼마나 했어요? ⊙야구 선수: 10일이요. ⊙기자: 이렇게 합숙까지 불사하며 경기에 매달리는 이유는 경기성적이 곧 진학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체육특기자 특별 전형에 따라 시도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만 유명학교 진학이 보장됩니다. ⊙학교 관계자: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선수뿐만 아니라 학교가 더 좋은 성적을 원하고 있어요. ⊙기자: 전국 초중고의 운동 선수는 5000여 개 팀에 10만여 명.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지나친 경쟁이 합숙을 사실상 강요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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