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드론을 제거하라…탐지서 제거까지 국내 첫 대응시스템 구축

[앵커]

지난해 여름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설 현장에 폭탄을 실은 드론이 터져 아수라장이 됐었던 일이 있었죠.

이렇게 드론에 의한 위협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를 막아내는 기술 개발도 한창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처음 산학군이 참여하는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이 구축됐습니다.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서부지역 무인항공기 통합관제실.

경보음이 울리더니 지도에 불법 드론 좌표가 나타납니다.

["김해공항 인근에 불법 드론이 출현…."]

곧바로 불법 드론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이른바 '가드 드론'이 출동합니다.

가드 드론은 5G 통신망을 이용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송합니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인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입니다.

[최낙훈/SK텔레콤 5GX 그룹장 : "일반적인 레이더로는 불법 드론 다 확인하긴 불가능하고요. 드론과 조종간 사이의 RF 신호(주파수)를 탐지해서 확실하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식별된 불법 드론의 무력화 작전을 위해 군부대 5분 대기조도 출동합니다

드론의 제어권 확보를 위해 특수장비도 활용합니다.

일명 '재밍건'이라는 특수장빕니다.

드론을 향해 이렇게 발사하면 조종사와 드론 간 주파수를 교란해 무력화 시킬 수 있습니다.

고도 500ｍ 높이의 드론까지 제압할 수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군은 GPS 신호를 탐지해 불법 드론 조종사도 제압하고 작전은 종료됩니다.

[황광명/신라대 공공안전정책대학원 교수 :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야구장이나 전시장, 해수욕장, 원전시설 등 이런 곳에서 불법 드론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 같습니다."]

베네수엘라 테러로 국내에서도 드론 테러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드 드론' 시스템은 전국 주요 시설에 적용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