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시진핑의 평양행

입력 2019.06.20 (20:33) 수정 2019.06.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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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하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 기자, 오늘은 북중 정상회담 소식 준비하셨죠?

[기자]

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늘 낮,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한 건, 14년 만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시 주석 일행 태운 비행기가 평양에 도착 했습니다.

'혈맹' 중국의 정상을 맞는 지금 평양의 모습, 어떨지, 또, 정상회담에선 어떤 얘기 오갔을지 궁금하실 겁니다.

자, 오늘의 키워드는 그래서 <시진핑의 평양행> 입니다.

[앵커]

공항엔 누가 나왔고, 또, 환영행사는 어떻게 진행 됐는지부터 볼까요?

[기자]

네, 일단 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직접 나왔습니다.

이번 방문에 펑리위안 여사도 동행을 했는데, 김 위원장 부부가 직접 영접을 한 겁니다.

시 주석은 화동이 건낸 꽃다발 받은 후에,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순안공항에는 21발의 예보가 발사됐습니다.

오늘 평양 모습, 함께 보시죠.

공항에는 이렇게 평양 시민들이 나와서, 시진핑 주석 일행을 열열히 환호 하면서 맞았습니다.

조중 친선, 환영, '습근평' 그러니까, '시진핑'이란 손 팻말도 보이구요.

평양 거리에도 이렇게 시민들이 나와서 환호하는 모습,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공항 환영식 끝내고 북중정상이 군중 수십만 명이 환호하는 가운데, 금수산 영빈관으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 평양 방문때 처럼, 여명거리에서 두 정상이 무개차로 갈아타고, 군중들 환호에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 그리고 이건, 북한에 있는 영국 대사, 콜린 크룩스가 트위터에 올린 오늘 평양 모습인데요.

'조중친선'이라고 크게 쓰여진 간판 옆에, 북한과 중국 두 나라 국기가 나란히 걸린 모습도 보이구요.

카퍼레이드 준비하면서 길가에서 대기 중인 평양 시민들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평양 거리 곳곳에는 밤사이 이렇게 중국 국기가 내걸렸다고 합니다.

[앵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진핑 주석 방북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죠?

[기자]

네,북중 친선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분위깁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오늘자 1면에 시 주석이 어제 북한 노동신문에 실은 기고문 전문을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이 1면에 해외 지도자의 기고문을 게재한 건, 1970년 이후 처음" 이라면서, "북한이, 시 주석 방문과 북중 우호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신화통신도, 노동신문에 실린 시 주석 기고문 읽는 평양 시민들 모습을 보도하면서, 시 주석의 이번 평양 방문이,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크게 발전시킬 거란 평양 주민과 중국 유학생들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CCTV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시 주석 행보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영행사 후에 바로 정상회담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 오갔는지, 확인이 되나요?

[기자]

네,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얘기 나눴는지, 확인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중국 매체들 보도를 보면, 두 정상은 함께 점심을 먹고 곧바로 정상회담을 진행 했습니다.

두 나라 다, 정상들 행보를 우리처럼 실시간으로 중계하거나 하지 않거든요.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시 주석이 귀국할 때쯤 공개 되지 않겠냐, 이런 예측도 나옵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교착상태 빠진 비핵화 협상에 이번 만남이 어떤 영향 미칠지, 하는 거잖아요?

[기자]

네,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문 목적 밝힌 걸 되짚어 보면요.

이번 국빈 방문 통해서,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한 북중 관계 강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거 였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지난주에 친서를 보내면서, 비핵화 협상 재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랑 시 주석이 어제 전화통화를 하고, 다음주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걸 공식화 하고 나선 시점입니다.

시 주석의 역할이 더 주목받는 이유겠죠.

[앵커]

시진핑 주석이랑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만남에 주목하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겠죠?

입장 추가로 밝힌 게 있나요?

[기자]

네, 북중 정상회담 맞춰서 미국이 내놓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두 단어로 요약하면, '대화'와 '제재'입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북핵 수석대표는 오늘 "북미 대화 재개에 전제조건이 없으며,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조건없는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거죠.

하지만 동시에, 미국 재무부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북한 관련된 러시아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유엔과 미국 제재받고 있는 북한 은행의 중국 자회사가 제재를 회피할 수 있게 러시아 은행이 도왔다는 겁니다.

시 주석 방북 계기로 비핵화 협상 국면이 다시 열릴지, 주목되는 시점에서 대북 제재 의지, 북중러 밀착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 재확인 한 셈입니다.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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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오늘의 픽] 시진핑의 평양행
    • 입력 2019-06-20 20:38:01
    • 수정2019-06-20 21:21:43
    글로벌24
[앵커]

전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하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 기자, 오늘은 북중 정상회담 소식 준비하셨죠?

[기자]

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늘 낮,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한 건, 14년 만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시 주석 일행 태운 비행기가 평양에 도착 했습니다.

'혈맹' 중국의 정상을 맞는 지금 평양의 모습, 어떨지, 또, 정상회담에선 어떤 얘기 오갔을지 궁금하실 겁니다.

자, 오늘의 키워드는 그래서 <시진핑의 평양행> 입니다.

[앵커]

공항엔 누가 나왔고, 또, 환영행사는 어떻게 진행 됐는지부터 볼까요?

[기자]

네, 일단 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직접 나왔습니다.

이번 방문에 펑리위안 여사도 동행을 했는데, 김 위원장 부부가 직접 영접을 한 겁니다.

시 주석은 화동이 건낸 꽃다발 받은 후에,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순안공항에는 21발의 예보가 발사됐습니다.

오늘 평양 모습, 함께 보시죠.

공항에는 이렇게 평양 시민들이 나와서, 시진핑 주석 일행을 열열히 환호 하면서 맞았습니다.

조중 친선, 환영, '습근평' 그러니까, '시진핑'이란 손 팻말도 보이구요.

평양 거리에도 이렇게 시민들이 나와서 환호하는 모습,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공항 환영식 끝내고 북중정상이 군중 수십만 명이 환호하는 가운데, 금수산 영빈관으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 평양 방문때 처럼, 여명거리에서 두 정상이 무개차로 갈아타고, 군중들 환호에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 그리고 이건, 북한에 있는 영국 대사, 콜린 크룩스가 트위터에 올린 오늘 평양 모습인데요.

'조중친선'이라고 크게 쓰여진 간판 옆에, 북한과 중국 두 나라 국기가 나란히 걸린 모습도 보이구요.

카퍼레이드 준비하면서 길가에서 대기 중인 평양 시민들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평양 거리 곳곳에는 밤사이 이렇게 중국 국기가 내걸렸다고 합니다.

[앵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진핑 주석 방북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죠?

[기자]

네,북중 친선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분위깁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오늘자 1면에 시 주석이 어제 북한 노동신문에 실은 기고문 전문을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이 1면에 해외 지도자의 기고문을 게재한 건, 1970년 이후 처음" 이라면서, "북한이, 시 주석 방문과 북중 우호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신화통신도, 노동신문에 실린 시 주석 기고문 읽는 평양 시민들 모습을 보도하면서, 시 주석의 이번 평양 방문이,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크게 발전시킬 거란 평양 주민과 중국 유학생들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CCTV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시 주석 행보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영행사 후에 바로 정상회담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 오갔는지, 확인이 되나요?

[기자]

네,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얘기 나눴는지, 확인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중국 매체들 보도를 보면, 두 정상은 함께 점심을 먹고 곧바로 정상회담을 진행 했습니다.

두 나라 다, 정상들 행보를 우리처럼 실시간으로 중계하거나 하지 않거든요.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시 주석이 귀국할 때쯤 공개 되지 않겠냐, 이런 예측도 나옵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교착상태 빠진 비핵화 협상에 이번 만남이 어떤 영향 미칠지, 하는 거잖아요?

[기자]

네,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문 목적 밝힌 걸 되짚어 보면요.

이번 국빈 방문 통해서,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한 북중 관계 강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거 였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지난주에 친서를 보내면서, 비핵화 협상 재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랑 시 주석이 어제 전화통화를 하고, 다음주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걸 공식화 하고 나선 시점입니다.

시 주석의 역할이 더 주목받는 이유겠죠.

[앵커]

시진핑 주석이랑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만남에 주목하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겠죠?

입장 추가로 밝힌 게 있나요?

[기자]

네, 북중 정상회담 맞춰서 미국이 내놓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두 단어로 요약하면, '대화'와 '제재'입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북핵 수석대표는 오늘 "북미 대화 재개에 전제조건이 없으며,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조건없는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거죠.

하지만 동시에, 미국 재무부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북한 관련된 러시아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유엔과 미국 제재받고 있는 북한 은행의 중국 자회사가 제재를 회피할 수 있게 러시아 은행이 도왔다는 겁니다.

시 주석 방북 계기로 비핵화 협상 국면이 다시 열릴지, 주목되는 시점에서 대북 제재 의지, 북중러 밀착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 재확인 한 셈입니다.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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