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투 남발…여기가 사회인야구인가?

입력 2019.06.21 (21:47) 수정 2019.06.21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프로야구 5개 구장에서는 예외없이 모두 폭투가 나와 하루에만 총 10개가 기록됐습니다.

프로가 아닌 사회인야구 같다는 반응도 나왔고, '폭투 군단' 롯데는 또 다시 폭투로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9회 말, 1루로 송구하다가 타자주자 한화 정은원의 뒤통수를 맞혀 출루를 허용한 롯데 구승민.

심리적으로 흔들렸는지 호잉의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7대 6으로 쫓겼습니다.

["(포수) 블로킹이 되지 못하면서 한 점 더 내주는 롯데!"]

양상문 감독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구승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아웃 상태에서 또 폭투를 범했습니다.

["스윙 경기 끝, 아, 하지만 낫아웃 상태입니다. 롯데가 끝내지 못합니다!"]

포수 안중열이 포구했더라면 한 점차 승리로 마감할 수 있었던 롯데는 이성열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까지 얻어맞았습니다.

지난 12일 프로야구 최초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끝내기 폭투 패배의 악몽이 재현됐습니다.

투수난에 포수난까지 겹쳐있는 롯데는 벌써 66개의 폭투를 기록해, NC의 한 시즌 최다 폭투 기록인 93개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8회 말, SK의 투수 김택형이 KIA 한승택 타석에서만 두 번이나 폭투를 합니다.

SK는 한 순간에 2점을 내줬고 추격에 힘을 잃었습니다.

투수나 포수나 미안해 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로 선수 정도가 되면 한 번 정도로 끝내야지, 여기는 사회인 야구 하는 곳이 아니다."]

8회 초, 김대우의 어이없는 폭투에 삼성이 LG에 한 점을 더 내줍니다.

가제트 팔이라도 필요한 상황.

포수 강민호의 표정도 굳어졌습니다.

올 시즌 폭투 발생은 경기당 0.92개, 폭투 남발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어 팬들의 시선이 차갑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투 남발…여기가 사회인야구인가?
    • 입력 2019-06-21 21:49:43
    • 수정2019-06-21 21:54:43
    뉴스 9
[앵커]

어제 프로야구 5개 구장에서는 예외없이 모두 폭투가 나와 하루에만 총 10개가 기록됐습니다.

프로가 아닌 사회인야구 같다는 반응도 나왔고, '폭투 군단' 롯데는 또 다시 폭투로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9회 말, 1루로 송구하다가 타자주자 한화 정은원의 뒤통수를 맞혀 출루를 허용한 롯데 구승민.

심리적으로 흔들렸는지 호잉의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7대 6으로 쫓겼습니다.

["(포수) 블로킹이 되지 못하면서 한 점 더 내주는 롯데!"]

양상문 감독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구승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아웃 상태에서 또 폭투를 범했습니다.

["스윙 경기 끝, 아, 하지만 낫아웃 상태입니다. 롯데가 끝내지 못합니다!"]

포수 안중열이 포구했더라면 한 점차 승리로 마감할 수 있었던 롯데는 이성열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까지 얻어맞았습니다.

지난 12일 프로야구 최초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끝내기 폭투 패배의 악몽이 재현됐습니다.

투수난에 포수난까지 겹쳐있는 롯데는 벌써 66개의 폭투를 기록해, NC의 한 시즌 최다 폭투 기록인 93개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8회 말, SK의 투수 김택형이 KIA 한승택 타석에서만 두 번이나 폭투를 합니다.

SK는 한 순간에 2점을 내줬고 추격에 힘을 잃었습니다.

투수나 포수나 미안해 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로 선수 정도가 되면 한 번 정도로 끝내야지, 여기는 사회인 야구 하는 곳이 아니다."]

8회 초, 김대우의 어이없는 폭투에 삼성이 LG에 한 점을 더 내줍니다.

가제트 팔이라도 필요한 상황.

포수 강민호의 표정도 굳어졌습니다.

올 시즌 폭투 발생은 경기당 0.92개, 폭투 남발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어 팬들의 시선이 차갑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