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혁신안 체육계 반발…공론장에서 합리적 토론을

입력 2019.06.21 (21:54) 수정 2019.06.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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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민관 합동기구인 스포츠 혁신위원회가 학교체육 혁신 권고안을 발표한 이후 엘리트 체육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감정적인 충돌보다는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대화와 토론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요구한다! 요구한다! 요구한다!"]

체육 8개 단체들이 모여 스포츠 혁신위 권고안 반대 성명서를 냈습니다.

[박노준/국가대표 선수협회장 : "(스포츠의) 역기능만을 바라보고 제시한 불균형적인 정책이라고 판단되는 바..."]

혁신위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격앙된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정동국/경기단체 연합 회장 : "체육만 주말에 할 겁니까? 미술, 음악, 무용 이거 어떻게 할 거죠?"]

[손범규/중고등학교 종목연맹 회장 : "체육인들을 싫어하고 무시하고 없어져야 할 존재들로 생각하는 게 느껴지는 겁니다."]

이달 초 민관 합동 기구인 스포츠 혁신위원회는 학교 체육 정상화를 위한 6대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이 가운데 기존 엘리트 학교체육을 개혁하는 4가지 안에 분명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주중 대회 금지의 경우 다양한 종목에 대한 고려 없이, 선수들의 쉴 권리를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혁신위 안을 자세히 보면, 종목별 특성을 고려해 유예 기간을 명시했고 주중 휴식 시간을 주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체육 개혁의 큰 틀과 방향성을 설정한 혁신위 권고안에 대해, 지엽적인 비판보다는 생산적인 논쟁이 필요해 보입니다.

혁신위 안에 반대하는 일부 체육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지만 큰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반대를 위한 반대만이 아닌, 체육계 내부의 합리적인 대안을 준비해, 소통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자체 구성한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 개혁안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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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1 21:57:09
    • 수정2019-06-21 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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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민관 합동기구인 스포츠 혁신위원회가 학교체육 혁신 권고안을 발표한 이후 엘리트 체육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감정적인 충돌보다는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대화와 토론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요구한다! 요구한다! 요구한다!"]

체육 8개 단체들이 모여 스포츠 혁신위 권고안 반대 성명서를 냈습니다.

[박노준/국가대표 선수협회장 : "(스포츠의) 역기능만을 바라보고 제시한 불균형적인 정책이라고 판단되는 바..."]

혁신위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격앙된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정동국/경기단체 연합 회장 : "체육만 주말에 할 겁니까? 미술, 음악, 무용 이거 어떻게 할 거죠?"]

[손범규/중고등학교 종목연맹 회장 : "체육인들을 싫어하고 무시하고 없어져야 할 존재들로 생각하는 게 느껴지는 겁니다."]

이달 초 민관 합동 기구인 스포츠 혁신위원회는 학교 체육 정상화를 위한 6대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이 가운데 기존 엘리트 학교체육을 개혁하는 4가지 안에 분명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주중 대회 금지의 경우 다양한 종목에 대한 고려 없이, 선수들의 쉴 권리를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혁신위 안을 자세히 보면, 종목별 특성을 고려해 유예 기간을 명시했고 주중 휴식 시간을 주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체육 개혁의 큰 틀과 방향성을 설정한 혁신위 권고안에 대해, 지엽적인 비판보다는 생산적인 논쟁이 필요해 보입니다.

혁신위 안에 반대하는 일부 체육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지만 큰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반대를 위한 반대만이 아닌, 체육계 내부의 합리적인 대안을 준비해, 소통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자체 구성한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 개혁안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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