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20 앞두고 여론전…“美 보호주의 반대”

입력 2019.06.24 (19:03) 수정 2019.06.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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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벌어질 미·중 정상의 무역협상 담판이 어떻게 결론날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G20을 앞두고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G20을 앞두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외교부와 재정부, 상무부 등의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해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브릭스 정상'들과 비공식 회동 등을 하며 다자주의를 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쥔/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 "현재 국제사회는 중대한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보호주의에 반대해야 합니다."]

G20 정상회의를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만들어 미·중 정상 담판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최근 북한을 전격 방문한 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되는 등 북핵 문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중국 내에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적시에 역할을 했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가 한 달 만에 화웨이 관련 배송사고를 또 내면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페덱스를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칭화대 싱크탱크는 무역전쟁에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우군을 확보에 주력하고 대내적으로는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미·중 담판에 만전의 준비를 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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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G20 앞두고 여론전…“美 보호주의 반대”
    • 입력 2019-06-24 19:05:08
    • 수정2019-06-24 1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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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벌어질 미·중 정상의 무역협상 담판이 어떻게 결론날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G20을 앞두고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G20을 앞두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외교부와 재정부, 상무부 등의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해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브릭스 정상'들과 비공식 회동 등을 하며 다자주의를 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쥔/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 "현재 국제사회는 중대한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보호주의에 반대해야 합니다."]

G20 정상회의를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만들어 미·중 정상 담판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최근 북한을 전격 방문한 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되는 등 북핵 문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중국 내에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적시에 역할을 했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가 한 달 만에 화웨이 관련 배송사고를 또 내면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페덱스를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칭화대 싱크탱크는 무역전쟁에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우군을 확보에 주력하고 대내적으로는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미·중 담판에 만전의 준비를 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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