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트럼프-시진핑 ‘설전’…내일 담판 안갯속

입력 2019.06.28 (21:16) 수정 2019.06.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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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 전쟁 담판을 하루 앞두고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협상 국면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의 날 선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중국 화웨이의 보안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디지털 무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우리의 공동 안전과 번영을 기하기 위해선 5G 네트워크의 보안과 회복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필수적인 것입니다."]

중국의 인터넷 통제를 겨냥해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데이터 주권을 존중하라며 반박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디지털 경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응용과 유통 과정이 편리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각 나라의 데이터 주권을 존중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시장을 방해해선 안 된다며 화웨이를 압박하는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양국 정상 모두 상대방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이었습니다.

미 중간 갈등을 고조시킬 만한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대 이란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강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이 만약 이를 문제 삼아 세컨더리 보이콧, 제삼자 제재에 들어간다면 협상에 악재가 하나 추가되는 셈입니다.

중국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공동으로 연구사업을 수행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강 대 강 대치 분위깁니다.

특히 미국은 대중 초강경파인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을 협상단에 추가하는 등 강경 일변도입니다.

다만 중국 시진핑 주석은 대외개방 확대를 위한 5가지 선언을 내놓는 등 회담 성공을 위한 일종의 유화적인 몸짓도 보이고 있는 것이 미묘한 차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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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서 트럼프-시진핑 ‘설전’…내일 담판 안갯속
    • 입력 2019-06-28 21:18:06
    • 수정2019-06-28 21: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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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 전쟁 담판을 하루 앞두고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협상 국면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의 날 선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중국 화웨이의 보안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디지털 무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우리의 공동 안전과 번영을 기하기 위해선 5G 네트워크의 보안과 회복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필수적인 것입니다."]

중국의 인터넷 통제를 겨냥해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데이터 주권을 존중하라며 반박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디지털 경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응용과 유통 과정이 편리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각 나라의 데이터 주권을 존중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시장을 방해해선 안 된다며 화웨이를 압박하는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양국 정상 모두 상대방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이었습니다.

미 중간 갈등을 고조시킬 만한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대 이란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강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이 만약 이를 문제 삼아 세컨더리 보이콧, 제삼자 제재에 들어간다면 협상에 악재가 하나 추가되는 셈입니다.

중국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공동으로 연구사업을 수행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강 대 강 대치 분위깁니다.

특히 미국은 대중 초강경파인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을 협상단에 추가하는 등 강경 일변도입니다.

다만 중국 시진핑 주석은 대외개방 확대를 위한 5가지 선언을 내놓는 등 회담 성공을 위한 일종의 유화적인 몸짓도 보이고 있는 것이 미묘한 차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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