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32시간…제안에서 성사까지
입력 2019.07.01 (06:33)
수정 2019.07.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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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간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촉박한 시간에, 성사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경호나 의전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북미, 남북미 정상간 만남은 성사됐습니다.
제안에서 만남까지 32시간이 걸린 건데, 긴박했던 과정 정성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였습니다.
방한을 몇 시간 앞둔 그제 오전 8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에서 만나 손 잡고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깜짝 제안을 내놨습니다.
잠시 뒤 G20 정상회의장에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트윗을 봤냐"며, "함께 노력해보자"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즉흥 제안으로 여겼는데,
[트럼프/미국 대통령/그제 : "김 위원장이 어디 있는지 몰라 의사를 타진해 본 겁니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5시간 15분 뒤 북한의 공식 답변이 나왔습니다.
"의미있는 계기"일 거란 겁니다.
문제는 촉박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찬에서도 한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을 의논했고,
[문재인 대통령/그제 저녁 : "트위터의 내용대로 성사가 된다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고..."]
비슷한 시각,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 측과 심야 판문점 회동을 갖습니다.
그리고 깜짝 제안 하루 만인 어제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간 회동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공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오전 : "김정은 위원장은 저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문 대통령도 동행 계획을 밝히며, 북미 대화 진전을 기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어제 오전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의 큰 진전을 이루시고 또 좋은 결실을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한미 정상은 결국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판문점 회동을 공식화했습니다.
SNS의 힘을 봤다고 한 트럼프.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저녁 : "김정은 위원장이 제 소셜 미디어(SNS)를 봤습니다. 그 힘을 실감했습니다."]
그의 얘기대로 트위터 깜짝 제안 32시간 만에, 불가능해 보였던 아이디어는 판문점에서 역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간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촉박한 시간에, 성사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경호나 의전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북미, 남북미 정상간 만남은 성사됐습니다.
제안에서 만남까지 32시간이 걸린 건데, 긴박했던 과정 정성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였습니다.
방한을 몇 시간 앞둔 그제 오전 8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에서 만나 손 잡고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깜짝 제안을 내놨습니다.
잠시 뒤 G20 정상회의장에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트윗을 봤냐"며, "함께 노력해보자"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즉흥 제안으로 여겼는데,
[트럼프/미국 대통령/그제 : "김 위원장이 어디 있는지 몰라 의사를 타진해 본 겁니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5시간 15분 뒤 북한의 공식 답변이 나왔습니다.
"의미있는 계기"일 거란 겁니다.
문제는 촉박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찬에서도 한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을 의논했고,
[문재인 대통령/그제 저녁 : "트위터의 내용대로 성사가 된다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고..."]
비슷한 시각,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 측과 심야 판문점 회동을 갖습니다.
그리고 깜짝 제안 하루 만인 어제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간 회동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공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오전 : "김정은 위원장은 저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문 대통령도 동행 계획을 밝히며, 북미 대화 진전을 기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어제 오전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의 큰 진전을 이루시고 또 좋은 결실을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한미 정상은 결국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판문점 회동을 공식화했습니다.
SNS의 힘을 봤다고 한 트럼프.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저녁 : "김정은 위원장이 제 소셜 미디어(SNS)를 봤습니다. 그 힘을 실감했습니다."]
그의 얘기대로 트위터 깜짝 제안 32시간 만에, 불가능해 보였던 아이디어는 판문점에서 역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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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박했던 32시간…제안에서 성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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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1 06:37:24
- 수정2019-07-01 08:16:06
[앵커]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간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촉박한 시간에, 성사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경호나 의전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북미, 남북미 정상간 만남은 성사됐습니다.
제안에서 만남까지 32시간이 걸린 건데, 긴박했던 과정 정성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였습니다.
방한을 몇 시간 앞둔 그제 오전 8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에서 만나 손 잡고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깜짝 제안을 내놨습니다.
잠시 뒤 G20 정상회의장에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트윗을 봤냐"며, "함께 노력해보자"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즉흥 제안으로 여겼는데,
[트럼프/미국 대통령/그제 : "김 위원장이 어디 있는지 몰라 의사를 타진해 본 겁니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5시간 15분 뒤 북한의 공식 답변이 나왔습니다.
"의미있는 계기"일 거란 겁니다.
문제는 촉박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찬에서도 한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을 의논했고,
[문재인 대통령/그제 저녁 : "트위터의 내용대로 성사가 된다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고..."]
비슷한 시각,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 측과 심야 판문점 회동을 갖습니다.
그리고 깜짝 제안 하루 만인 어제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간 회동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공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오전 : "김정은 위원장은 저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문 대통령도 동행 계획을 밝히며, 북미 대화 진전을 기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어제 오전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의 큰 진전을 이루시고 또 좋은 결실을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한미 정상은 결국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판문점 회동을 공식화했습니다.
SNS의 힘을 봤다고 한 트럼프.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저녁 : "김정은 위원장이 제 소셜 미디어(SNS)를 봤습니다. 그 힘을 실감했습니다."]
그의 얘기대로 트위터 깜짝 제안 32시간 만에, 불가능해 보였던 아이디어는 판문점에서 역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간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촉박한 시간에, 성사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경호나 의전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북미, 남북미 정상간 만남은 성사됐습니다.
제안에서 만남까지 32시간이 걸린 건데, 긴박했던 과정 정성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였습니다.
방한을 몇 시간 앞둔 그제 오전 8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에서 만나 손 잡고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깜짝 제안을 내놨습니다.
잠시 뒤 G20 정상회의장에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트윗을 봤냐"며, "함께 노력해보자"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즉흥 제안으로 여겼는데,
[트럼프/미국 대통령/그제 : "김 위원장이 어디 있는지 몰라 의사를 타진해 본 겁니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5시간 15분 뒤 북한의 공식 답변이 나왔습니다.
"의미있는 계기"일 거란 겁니다.
문제는 촉박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찬에서도 한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을 의논했고,
[문재인 대통령/그제 저녁 : "트위터의 내용대로 성사가 된다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고..."]
비슷한 시각,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 측과 심야 판문점 회동을 갖습니다.
그리고 깜짝 제안 하루 만인 어제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간 회동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공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오전 : "김정은 위원장은 저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문 대통령도 동행 계획을 밝히며, 북미 대화 진전을 기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어제 오전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의 큰 진전을 이루시고 또 좋은 결실을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한미 정상은 결국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판문점 회동을 공식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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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저녁 : "김정은 위원장이 제 소셜 미디어(SNS)를 봤습니다. 그 힘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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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기자 andre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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