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다시 격화…반환 22주년 기념식도 실내행사로

입력 2019.07.01 (19:15) 수정 2019.08.13 (14: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지 꼭 22년째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주권 반환 기념행사는 시위대를 피해 실내 행사로 치러졌고,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 건물에 난입하는 등 홍콩 시위는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강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이해 홍콩 시위는 다시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2천여 명의 시위대가 입법회의 유리창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곤봉 등 진압장비가 동원된 가운데 경찰은 최루액과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앞서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 행사 역시 시위대의 반발로 무산됐고, 실내 행사로 대체됐습니다.

폭염 속이지만 수십만의 인파가 다시 모였습니다.

시위대의 공식 요구사항은 송환법 반대는 물론 케리람 행정장관의 사퇴, 경찰의 과잉대응 진상조사, 정치범 석방 등입니다.

송환법 반대에서 시작된 시위지만 요구조건은 더 많아지고, 구호는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케리람 행정장관이 홍콩을 팔았다는 비난에 중국 공산당을 해체하라는 구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기대와 달리 G20 정상회담에서 홍콩 이슈가 불거지지 않은데 대해서도 크게 실망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시위대 : "어차피 바로 어떤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G20을 시작으로 우리 목소리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오히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타이완 사람들이 가세하는 등 열기가 뜨겁습니다.

오늘 시위에 앞서서는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지지하는 시위도 있었습니다.

양가휘 등 연예인들도 참여했습니다.

홍콩 현 정부를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도 등장했는데, 이들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어 반중 성향의 시위대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 시위 다시 격화…반환 22주년 기념식도 실내행사로
    • 입력 2019-07-01 19:19:05
    • 수정2019-08-13 14:52:42
    뉴스 7
[앵커]

오늘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지 꼭 22년째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주권 반환 기념행사는 시위대를 피해 실내 행사로 치러졌고,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 건물에 난입하는 등 홍콩 시위는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강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이해 홍콩 시위는 다시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2천여 명의 시위대가 입법회의 유리창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곤봉 등 진압장비가 동원된 가운데 경찰은 최루액과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앞서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 행사 역시 시위대의 반발로 무산됐고, 실내 행사로 대체됐습니다.

폭염 속이지만 수십만의 인파가 다시 모였습니다.

시위대의 공식 요구사항은 송환법 반대는 물론 케리람 행정장관의 사퇴, 경찰의 과잉대응 진상조사, 정치범 석방 등입니다.

송환법 반대에서 시작된 시위지만 요구조건은 더 많아지고, 구호는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케리람 행정장관이 홍콩을 팔았다는 비난에 중국 공산당을 해체하라는 구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기대와 달리 G20 정상회담에서 홍콩 이슈가 불거지지 않은데 대해서도 크게 실망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시위대 : "어차피 바로 어떤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G20을 시작으로 우리 목소리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오히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타이완 사람들이 가세하는 등 열기가 뜨겁습니다.

오늘 시위에 앞서서는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지지하는 시위도 있었습니다.

양가휘 등 연예인들도 참여했습니다.

홍콩 현 정부를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도 등장했는데, 이들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어 반중 성향의 시위대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