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판문점 만남’ 그 후
입력 2019.07.01 (20:34)
수정 2019.07.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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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하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 있었던 북한과 미국의 판문점 회동 얘길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죠.
그래서 지금부터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 두 나라 정상이 나눈 악수가 앞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역사적 사건으로 전개돼 나갈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그래서, <'판문점 만남', 그 후>입니다.
[앵커]
자, 일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상당한 수확을 안고 귀국한 셈이죠?
미국 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판문점 회동이 이뤄진 어제 낮은 미국 시각으로 보면 새벽이었습니다.
그런데도 CNN, 폭스 뉴스 같은 미국 내 주요 뉴스 채널들은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 분계선 건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불만 나타내는 반 트럼프 성향 신문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비판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측이 북한 핵무기를 어떻게, 언제 포기할지 여전히 깊은 견해차가 있다"면서, 이번 만남이 상징성을 넘어설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판문점 회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트위터를 통해서 제안되기도 했고, 분명히 미국 돌아가서도 트위터를 날렸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트위터가 이번 판문점 회동 성사의 1등 공신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 후에도 역시, 트윗을 했습니다.
이건 오늘 올라온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군사 분계선에서 만남 장면을 이렇게 1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서 직접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을 위해 매우 대단한 일이었다", 이런 트윗도 오늘 올라왔고요.
어젯밤에 한국 떠나면서도, "모두를 위한 중요한 성명, 그리고 대단한 영광!" 이란 트윗을 남겼습니다.
남은 대선 기간, '판문점 회담'을 대대적으로 부각해 나갈 듯 합니다.
[앵커]
교착상태 협상에 물꼬를 튼 건 확실한데,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짚어 봐야 할 대목이죠.
[기자]
네, 이번 판문점 만남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대화의 장으로 다시 나올 명분을 준 건 확실한데요.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위원장한테 '백악관에서 보자' 이렇게 초청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북한이 거부해 온 북미 실무협상, 다시 시작하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협상 돌입 시점은 이달 중순쯤 될 거라는 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얘기였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에, "미국이 셈법을 바꿔라" 이렇게 요구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을 교체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의 협상 라인은 그대로 가고요,
북한 실무 협상 라인은 외무성 중심으로 교체될 거라고 미국 쪽에서 확인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카운터파트로 북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입니다. 외무성 누가 될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두어 명 중 한 명일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말하는 외무성 인사,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상이 될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협상에 좀 더 유연한 태도 보일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앵커]
이번 만남 지켜보는 중국과 일본도 속내가 복잡할 것 같은데요.
어떤 반응 나옵니까?
[기자]
네, 일단 중국 정부는 지난달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이 이번 만남에 새 동력을 불어 넣은 거다, 이렇게 '중재자 역할'을 자평했습니다.
중국 언론들 반응도 보면요.
격식 없는 만남이 교착 국면을 풀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의심할 바 없이 좋은 일", 이라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더 많은 약속을 원한다" 이렇게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NHK가 어제 정규 방송 중단하고 속보를 내보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사실 일본 정부로선, 기껏 준비한 G20 정상회의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묻히면서, 허탈한 느낌이 들 법도 합니다.
일본 언론에선 '정치쇼'다, '연출보다 내실이 중요하다' 이렇게, 비판적이고, 신중한 반응이 많았습니다.
판문점 회담 지켜본 아베 총리는, 자신도 김정은 위원장 만나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하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 있었던 북한과 미국의 판문점 회동 얘길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죠.
그래서 지금부터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 두 나라 정상이 나눈 악수가 앞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역사적 사건으로 전개돼 나갈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그래서, <'판문점 만남', 그 후>입니다.
[앵커]
자, 일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상당한 수확을 안고 귀국한 셈이죠?
미국 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판문점 회동이 이뤄진 어제 낮은 미국 시각으로 보면 새벽이었습니다.
그런데도 CNN, 폭스 뉴스 같은 미국 내 주요 뉴스 채널들은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 분계선 건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불만 나타내는 반 트럼프 성향 신문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비판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측이 북한 핵무기를 어떻게, 언제 포기할지 여전히 깊은 견해차가 있다"면서, 이번 만남이 상징성을 넘어설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판문점 회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트위터를 통해서 제안되기도 했고, 분명히 미국 돌아가서도 트위터를 날렸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트위터가 이번 판문점 회동 성사의 1등 공신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 후에도 역시, 트윗을 했습니다.
이건 오늘 올라온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군사 분계선에서 만남 장면을 이렇게 1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서 직접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을 위해 매우 대단한 일이었다", 이런 트윗도 오늘 올라왔고요.
어젯밤에 한국 떠나면서도, "모두를 위한 중요한 성명, 그리고 대단한 영광!" 이란 트윗을 남겼습니다.
남은 대선 기간, '판문점 회담'을 대대적으로 부각해 나갈 듯 합니다.
[앵커]
교착상태 협상에 물꼬를 튼 건 확실한데,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짚어 봐야 할 대목이죠.
[기자]
네, 이번 판문점 만남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대화의 장으로 다시 나올 명분을 준 건 확실한데요.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위원장한테 '백악관에서 보자' 이렇게 초청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북한이 거부해 온 북미 실무협상, 다시 시작하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협상 돌입 시점은 이달 중순쯤 될 거라는 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얘기였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에, "미국이 셈법을 바꿔라" 이렇게 요구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을 교체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의 협상 라인은 그대로 가고요,
북한 실무 협상 라인은 외무성 중심으로 교체될 거라고 미국 쪽에서 확인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카운터파트로 북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입니다. 외무성 누가 될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두어 명 중 한 명일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말하는 외무성 인사,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상이 될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협상에 좀 더 유연한 태도 보일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앵커]
이번 만남 지켜보는 중국과 일본도 속내가 복잡할 것 같은데요.
어떤 반응 나옵니까?
[기자]
네, 일단 중국 정부는 지난달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이 이번 만남에 새 동력을 불어 넣은 거다, 이렇게 '중재자 역할'을 자평했습니다.
중국 언론들 반응도 보면요.
격식 없는 만남이 교착 국면을 풀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의심할 바 없이 좋은 일", 이라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더 많은 약속을 원한다" 이렇게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NHK가 어제 정규 방송 중단하고 속보를 내보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사실 일본 정부로선, 기껏 준비한 G20 정상회의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묻히면서, 허탈한 느낌이 들 법도 합니다.
일본 언론에선 '정치쇼'다, '연출보다 내실이 중요하다' 이렇게, 비판적이고, 신중한 반응이 많았습니다.
판문점 회담 지켜본 아베 총리는, 자신도 김정은 위원장 만나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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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1 20:39:12
- 수정2019-07-01 20:59:59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하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 있었던 북한과 미국의 판문점 회동 얘길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죠.
그래서 지금부터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 두 나라 정상이 나눈 악수가 앞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역사적 사건으로 전개돼 나갈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그래서, <'판문점 만남', 그 후>입니다.
[앵커]
자, 일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상당한 수확을 안고 귀국한 셈이죠?
미국 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판문점 회동이 이뤄진 어제 낮은 미국 시각으로 보면 새벽이었습니다.
그런데도 CNN, 폭스 뉴스 같은 미국 내 주요 뉴스 채널들은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 분계선 건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불만 나타내는 반 트럼프 성향 신문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비판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측이 북한 핵무기를 어떻게, 언제 포기할지 여전히 깊은 견해차가 있다"면서, 이번 만남이 상징성을 넘어설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판문점 회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트위터를 통해서 제안되기도 했고, 분명히 미국 돌아가서도 트위터를 날렸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트위터가 이번 판문점 회동 성사의 1등 공신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 후에도 역시, 트윗을 했습니다.
이건 오늘 올라온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군사 분계선에서 만남 장면을 이렇게 1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서 직접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을 위해 매우 대단한 일이었다", 이런 트윗도 오늘 올라왔고요.
어젯밤에 한국 떠나면서도, "모두를 위한 중요한 성명, 그리고 대단한 영광!" 이란 트윗을 남겼습니다.
남은 대선 기간, '판문점 회담'을 대대적으로 부각해 나갈 듯 합니다.
[앵커]
교착상태 협상에 물꼬를 튼 건 확실한데,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짚어 봐야 할 대목이죠.
[기자]
네, 이번 판문점 만남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대화의 장으로 다시 나올 명분을 준 건 확실한데요.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위원장한테 '백악관에서 보자' 이렇게 초청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북한이 거부해 온 북미 실무협상, 다시 시작하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협상 돌입 시점은 이달 중순쯤 될 거라는 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얘기였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에, "미국이 셈법을 바꿔라" 이렇게 요구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을 교체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의 협상 라인은 그대로 가고요,
북한 실무 협상 라인은 외무성 중심으로 교체될 거라고 미국 쪽에서 확인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카운터파트로 북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입니다. 외무성 누가 될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두어 명 중 한 명일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말하는 외무성 인사,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상이 될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협상에 좀 더 유연한 태도 보일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앵커]
이번 만남 지켜보는 중국과 일본도 속내가 복잡할 것 같은데요.
어떤 반응 나옵니까?
[기자]
네, 일단 중국 정부는 지난달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이 이번 만남에 새 동력을 불어 넣은 거다, 이렇게 '중재자 역할'을 자평했습니다.
중국 언론들 반응도 보면요.
격식 없는 만남이 교착 국면을 풀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의심할 바 없이 좋은 일", 이라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더 많은 약속을 원한다" 이렇게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NHK가 어제 정규 방송 중단하고 속보를 내보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사실 일본 정부로선, 기껏 준비한 G20 정상회의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묻히면서, 허탈한 느낌이 들 법도 합니다.
일본 언론에선 '정치쇼'다, '연출보다 내실이 중요하다' 이렇게, 비판적이고, 신중한 반응이 많았습니다.
판문점 회담 지켜본 아베 총리는, 자신도 김정은 위원장 만나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하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 있었던 북한과 미국의 판문점 회동 얘길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죠.
그래서 지금부터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 두 나라 정상이 나눈 악수가 앞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역사적 사건으로 전개돼 나갈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그래서, <'판문점 만남', 그 후>입니다.
[앵커]
자, 일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상당한 수확을 안고 귀국한 셈이죠?
미국 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판문점 회동이 이뤄진 어제 낮은 미국 시각으로 보면 새벽이었습니다.
그런데도 CNN, 폭스 뉴스 같은 미국 내 주요 뉴스 채널들은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 분계선 건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불만 나타내는 반 트럼프 성향 신문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비판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측이 북한 핵무기를 어떻게, 언제 포기할지 여전히 깊은 견해차가 있다"면서, 이번 만남이 상징성을 넘어설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판문점 회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트위터를 통해서 제안되기도 했고, 분명히 미국 돌아가서도 트위터를 날렸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트위터가 이번 판문점 회동 성사의 1등 공신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 후에도 역시, 트윗을 했습니다.
이건 오늘 올라온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군사 분계선에서 만남 장면을 이렇게 1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서 직접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을 위해 매우 대단한 일이었다", 이런 트윗도 오늘 올라왔고요.
어젯밤에 한국 떠나면서도, "모두를 위한 중요한 성명, 그리고 대단한 영광!" 이란 트윗을 남겼습니다.
남은 대선 기간, '판문점 회담'을 대대적으로 부각해 나갈 듯 합니다.
[앵커]
교착상태 협상에 물꼬를 튼 건 확실한데,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짚어 봐야 할 대목이죠.
[기자]
네, 이번 판문점 만남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대화의 장으로 다시 나올 명분을 준 건 확실한데요.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김정은 위원장한테 '백악관에서 보자' 이렇게 초청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북한이 거부해 온 북미 실무협상, 다시 시작하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협상 돌입 시점은 이달 중순쯤 될 거라는 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얘기였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에, "미국이 셈법을 바꿔라" 이렇게 요구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을 교체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의 협상 라인은 그대로 가고요,
북한 실무 협상 라인은 외무성 중심으로 교체될 거라고 미국 쪽에서 확인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카운터파트로 북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입니다. 외무성 누가 될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두어 명 중 한 명일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말하는 외무성 인사,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상이 될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협상에 좀 더 유연한 태도 보일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앵커]
이번 만남 지켜보는 중국과 일본도 속내가 복잡할 것 같은데요.
어떤 반응 나옵니까?
[기자]
네, 일단 중국 정부는 지난달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이 이번 만남에 새 동력을 불어 넣은 거다, 이렇게 '중재자 역할'을 자평했습니다.
중국 언론들 반응도 보면요.
격식 없는 만남이 교착 국면을 풀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의심할 바 없이 좋은 일", 이라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더 많은 약속을 원한다" 이렇게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NHK가 어제 정규 방송 중단하고 속보를 내보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사실 일본 정부로선, 기껏 준비한 G20 정상회의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묻히면서, 허탈한 느낌이 들 법도 합니다.
일본 언론에선 '정치쇼'다, '연출보다 내실이 중요하다' 이렇게, 비판적이고, 신중한 반응이 많았습니다.
판문점 회담 지켜본 아베 총리는, 자신도 김정은 위원장 만나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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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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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정상, 역사적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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