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강렬한 존재감! 연기 변신의 귀재 김혜수

입력 2019.07.02 (08:26) 수정 2019.07.02 (09: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종현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스타들의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 ‘스타 히스토리’ 시간입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배우 김혜수 씨인데요.

지난주 목요일 개막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김혜수 씨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영화제가 진행 중인 현장을 직접 찾아 김혜수 씨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지금 바로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레드카펫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혜수 씨.

그녀가 영화제를 찾은 이유는 바로 자신의 이름을 딴 특별한 행사가 열리고 있기 때문!

지난 2017년부터 지금의 한국 영화를 있게 한 배우의 특별전을 개최해 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도연, 정우성 씨에 이어 데뷔 33주년을 맞은 김혜수 씨가 올해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첫사랑’, ‘타짜’, ‘도둑들’ 등 김혜수 씨가 직접 선택한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하는데요.

이번 특별전의 주인공이 된 김혜수 씨의 소감은 어떨까요?

[김혜수/배우 :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있었지만, 사실 그런 감정을 넘어서는 부담감 같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특별전, 저에게 지난 궤적들을 천천히 짚어보고 복기하는 아주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매 작품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대중들을 사로잡아온 김혜수 씨.

그녀는 10대 시절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17살에 영화 ‘깜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스스로를 배우로 인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김혜수/배우 : "어린 나이에 문화적인 소양도 없고 철없게 시작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배우라는 자각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대를 넘어서면서부터인 것 같아요. 저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 미흡함을 확인해야 하는 괴로운 과정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극복하고 배우로서 느끼는 카타르시스에 도달하고 싶은 욕망이 지금까지 저를 이끌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김혜수 씨는 하이틴 스타로 인기를 얻은 뒤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여배우로 성장했는데요.

그중에도 김혜수 씨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들이 있죠?

먼저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

[김혜수/정 마담 역 :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이 명대사를 남긴 ‘타짜‘ 속 정 마담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는데요.

그녀에게도 이 작품은 조금 특별하다고 합니다.

[김혜수/배우 : "‘타짜’를 기점으로 (이후) 저의 작품에 어떤 다양성 같은 것들은 사실 구별이 될 정도로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가 있는데요. 저에게는 어떤 배우로서는 운명적인 기점이었다는 생각도 좀 들어요."]

그간 맡아온 배역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녀에게 영화 ‘타짜’가 터닝 포인트가 된 건데요.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에서는 금고털이 전문가 팹시로 열연하며 연기 인생 처음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김혜수 씨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따로 있다는데요.

[김혜수/배우 : "‘이층의 악당’이라는 작품이 있었어요. 제가 사실 코미디 장르를 상당히 좀 겁내는 편인데요. 제가 가지고 있었던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한 어떤 편견 같은 것들을 그 작품을 통해서 많이 지워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이층의 악당’으로 코미디 장르까지 섭렵!

이후 사극, 액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대체 불가한 배우로 우뚝 서게 됐는데요.

큰 구설 없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김혜수 씨는 수많은 후배들의 롤 모델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혜수/배우 : "롤 모델이라는 건 어찌 보면 엄청난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껴질 수 있는 지칭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참 비겁하게도 롤 모델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아 고맙다’는 감정과 동시에 정말 나를 지칭하는 것 같지 않은 감정을 저는 동시에 느껴요. 사실 저 스스로는 제가 후배들이 그렇게 저를 느끼는 만큼 그렇게 썩 괜찮거나 갖춰진 선배가 아니라는 걸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사실 김혜수 씨는 당당한 태도와 소신으로 각종 사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배우로도 유명한데요.

지난해 7월엔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마을 우토로에 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 영상 내레이션 녹음을 해 힘을 실었고요.

더불어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인 ‘NO 플라스틱 챌린지’의 첫 주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시민 캠페이너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있는 셈인데요.

그렇다면 그녀가 앞으로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요?

[김혜수/배우 : "배우로서 그리고 영화인으로서도 그런 다양성, 성별을 넘어서는 그런 존재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그런 배역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도전해보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습니다."]

배우로서 30여년의 세월을 보냈지만 늘 최고의 연기를 위해 노력한다는 김혜수 씨.

끊임없는 고민이 있기에 그녀의 연기가 늘 진실되게 느껴지는 거겠죠?

지금까지 김종현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예수첩] 강렬한 존재감! 연기 변신의 귀재 김혜수
    • 입력 2019-07-02 08:32:32
    • 수정2019-07-02 09:01:33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종현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스타들의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 ‘스타 히스토리’ 시간입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배우 김혜수 씨인데요.

지난주 목요일 개막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김혜수 씨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영화제가 진행 중인 현장을 직접 찾아 김혜수 씨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지금 바로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레드카펫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혜수 씨.

그녀가 영화제를 찾은 이유는 바로 자신의 이름을 딴 특별한 행사가 열리고 있기 때문!

지난 2017년부터 지금의 한국 영화를 있게 한 배우의 특별전을 개최해 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도연, 정우성 씨에 이어 데뷔 33주년을 맞은 김혜수 씨가 올해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첫사랑’, ‘타짜’, ‘도둑들’ 등 김혜수 씨가 직접 선택한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하는데요.

이번 특별전의 주인공이 된 김혜수 씨의 소감은 어떨까요?

[김혜수/배우 :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있었지만, 사실 그런 감정을 넘어서는 부담감 같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특별전, 저에게 지난 궤적들을 천천히 짚어보고 복기하는 아주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매 작품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대중들을 사로잡아온 김혜수 씨.

그녀는 10대 시절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17살에 영화 ‘깜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스스로를 배우로 인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김혜수/배우 : "어린 나이에 문화적인 소양도 없고 철없게 시작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배우라는 자각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대를 넘어서면서부터인 것 같아요. 저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 미흡함을 확인해야 하는 괴로운 과정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극복하고 배우로서 느끼는 카타르시스에 도달하고 싶은 욕망이 지금까지 저를 이끌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김혜수 씨는 하이틴 스타로 인기를 얻은 뒤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여배우로 성장했는데요.

그중에도 김혜수 씨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들이 있죠?

먼저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

[김혜수/정 마담 역 :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이 명대사를 남긴 ‘타짜‘ 속 정 마담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는데요.

그녀에게도 이 작품은 조금 특별하다고 합니다.

[김혜수/배우 : "‘타짜’를 기점으로 (이후) 저의 작품에 어떤 다양성 같은 것들은 사실 구별이 될 정도로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가 있는데요. 저에게는 어떤 배우로서는 운명적인 기점이었다는 생각도 좀 들어요."]

그간 맡아온 배역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녀에게 영화 ‘타짜’가 터닝 포인트가 된 건데요.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에서는 금고털이 전문가 팹시로 열연하며 연기 인생 처음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김혜수 씨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따로 있다는데요.

[김혜수/배우 : "‘이층의 악당’이라는 작품이 있었어요. 제가 사실 코미디 장르를 상당히 좀 겁내는 편인데요. 제가 가지고 있었던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한 어떤 편견 같은 것들을 그 작품을 통해서 많이 지워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이층의 악당’으로 코미디 장르까지 섭렵!

이후 사극, 액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대체 불가한 배우로 우뚝 서게 됐는데요.

큰 구설 없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김혜수 씨는 수많은 후배들의 롤 모델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혜수/배우 : "롤 모델이라는 건 어찌 보면 엄청난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껴질 수 있는 지칭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참 비겁하게도 롤 모델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아 고맙다’는 감정과 동시에 정말 나를 지칭하는 것 같지 않은 감정을 저는 동시에 느껴요. 사실 저 스스로는 제가 후배들이 그렇게 저를 느끼는 만큼 그렇게 썩 괜찮거나 갖춰진 선배가 아니라는 걸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사실 김혜수 씨는 당당한 태도와 소신으로 각종 사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배우로도 유명한데요.

지난해 7월엔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마을 우토로에 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 영상 내레이션 녹음을 해 힘을 실었고요.

더불어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인 ‘NO 플라스틱 챌린지’의 첫 주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시민 캠페이너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있는 셈인데요.

그렇다면 그녀가 앞으로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요?

[김혜수/배우 : "배우로서 그리고 영화인으로서도 그런 다양성, 성별을 넘어서는 그런 존재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그런 배역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도전해보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습니다."]

배우로서 30여년의 세월을 보냈지만 늘 최고의 연기를 위해 노력한다는 김혜수 씨.

끊임없는 고민이 있기에 그녀의 연기가 늘 진실되게 느껴지는 거겠죠?

지금까지 김종현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