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외벽 붕괴는 예고된 사고…“부실시공 확인”

입력 2019.07.02 (19:19) 수정 2019.07.03 (08: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5월, 부산대학교에서는 한 건물의 외벽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한 명이 벽돌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을 벌인 결과, 건물 외벽이 애초부터 부실 시공됐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붕괴 사고가 난 곳은 부산대학교 미술관 건물.

하청업체 청소 노동자가 무너져 내린 외장벽돌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감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건물을 지을 때 당시 건축 기준에 맞지 않게 지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경범/부산 금정경찰서 형사과장 :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미술관의외벽과 내벽을 연결하는 철골 구조물들이 표준시방서에 요구하는 것들을 충족시키지못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고정틀을 이용해 외장재를 건물에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건물이 지어졌을 당시 적용된 건축 표준 시방서에는 고정틀을 수직은 최대 50cm, 수평은 최대 90cm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건물 외장재는 이 고정틀 규격에 맞지 않게 설치됐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장벽돌의 무게를 버티지 못할 고정률로 설치되다 보니 사고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윤인준/부산건축사회 건축사 : "내력벽과 치장벽(외벽)이 철물에 의해서 일체가 돼서 수직 하중을 버텨 줘야 하는데, 간격이 너무 넓고 매개체를 잡아 주는 게 약한 재질이 아니었나라고 판단이 됩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시 건물을 지은 시공업체 대표와 건물 안전진단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대 외벽 붕괴는 예고된 사고…“부실시공 확인”
    • 입력 2019-07-02 19:22:54
    • 수정2019-07-03 08:55:17
    뉴스 7
[앵커] 지난 5월, 부산대학교에서는 한 건물의 외벽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한 명이 벽돌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을 벌인 결과, 건물 외벽이 애초부터 부실 시공됐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붕괴 사고가 난 곳은 부산대학교 미술관 건물. 하청업체 청소 노동자가 무너져 내린 외장벽돌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감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건물을 지을 때 당시 건축 기준에 맞지 않게 지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경범/부산 금정경찰서 형사과장 :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미술관의외벽과 내벽을 연결하는 철골 구조물들이 표준시방서에 요구하는 것들을 충족시키지못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고정틀을 이용해 외장재를 건물에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건물이 지어졌을 당시 적용된 건축 표준 시방서에는 고정틀을 수직은 최대 50cm, 수평은 최대 90cm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건물 외장재는 이 고정틀 규격에 맞지 않게 설치됐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장벽돌의 무게를 버티지 못할 고정률로 설치되다 보니 사고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윤인준/부산건축사회 건축사 : "내력벽과 치장벽(외벽)이 철물에 의해서 일체가 돼서 수직 하중을 버텨 줘야 하는데, 간격이 너무 넓고 매개체를 잡아 주는 게 약한 재질이 아니었나라고 판단이 됩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시 건물을 지은 시공업체 대표와 건물 안전진단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