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사건’ 김대업, 사기혐의 해외도피 3년 만에 체포

입력 2019.07.02 (19:21) 수정 2019.07.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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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대선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허위로 제기해 처벌을 받았던 이른바 '병풍 사건'의 장본인인 김대업 씨 기억하실 텐데요.

김 씨가 3년 전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했는데, 최근 필리핀에서 검거됐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탄 50대 남성,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병풍' 파문을 일으킨 김대업 씨입니다.

지난달 30일 필리핀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필리핀 이민청입니다.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요. 이해하셨습니까?"]

김 씨는 강원랜드 CCTV 사업과 관련해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시한부 기소 중지 처분을 받아낸 뒤 2016년 10월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인터폴 적색 수배자인 김 씨는 필리핀에 파견된 한국 경찰관의 추적과 현지 이민청의 공조로 붙잡혔습니다.

[권효상/필리핀 현지 파견 한국 경찰관 : "(필리핀) 이민청 직원 세 명과 함께 이미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을 떠나는 중이던 김대업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검거 당시에 김대업은 순순히 자신이 김대업이며 수배가 있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등 협조적인 자세였습니다."]

도피 당시 김 씨는 수사를 받던 사기 혐의 외에도 불법 오락실 운영 등으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처분이 선고된 상태입니다.

해외 도피로 보호관찰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집행유예마저 취소됐기 때문에 김 씨는 국내 송환 즉시 수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필리핀 당국이 김 씨를 추방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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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풍사건’ 김대업, 사기혐의 해외도피 3년 만에 체포
    • 입력 2019-07-02 19:24:05
    • 수정2019-07-02 19: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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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대선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허위로 제기해 처벌을 받았던 이른바 '병풍 사건'의 장본인인 김대업 씨 기억하실 텐데요.

김 씨가 3년 전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했는데, 최근 필리핀에서 검거됐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탄 50대 남성,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병풍' 파문을 일으킨 김대업 씨입니다.

지난달 30일 필리핀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필리핀 이민청입니다.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요. 이해하셨습니까?"]

김 씨는 강원랜드 CCTV 사업과 관련해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시한부 기소 중지 처분을 받아낸 뒤 2016년 10월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인터폴 적색 수배자인 김 씨는 필리핀에 파견된 한국 경찰관의 추적과 현지 이민청의 공조로 붙잡혔습니다.

[권효상/필리핀 현지 파견 한국 경찰관 : "(필리핀) 이민청 직원 세 명과 함께 이미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을 떠나는 중이던 김대업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검거 당시에 김대업은 순순히 자신이 김대업이며 수배가 있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등 협조적인 자세였습니다."]

도피 당시 김 씨는 수사를 받던 사기 혐의 외에도 불법 오락실 운영 등으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처분이 선고된 상태입니다.

해외 도피로 보호관찰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집행유예마저 취소됐기 때문에 김 씨는 국내 송환 즉시 수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필리핀 당국이 김 씨를 추방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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