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개봉? 실제는 월요일 밤…‘스파이더맨’의 꼼수
입력 2019.07.02 (19:34)
수정 2019.07.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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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리우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 신작이 오늘 개봉했는데 개봉 요일을 놓고 반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경쟁하는 국내 영화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건데요.
뭐가 문제인지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평일 심야 시간인데도 '스파이더맨' 신작을 보려는 관객들이 줄지어 입장합니다.
수요일 또는 목요일 개봉이라는 극장가 관례를 하루 이상 앞당겨, 화요일 0시에 개봉했습니다.
사실상 월요일 밤 개봉으로, 멀티플렉스들은 월요일 밤 24시 시간대에 예매창을 열고 상영관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이틀 정도 먼저 다수의 상영관을 가져간 만큼 전주 개봉작을 비롯한 소규모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최정화/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 "기본적인 상생구조로 일주일이라는 개봉기간을 준수하자, 서로에게 좀 보장을 해주자... 그 이틀을 먼저 먹기 위해서 신생 배급사가 어렵게 만들어낸 영화들을 다 죽여야 되느냐..."]
배급사인 소니픽쳐스 코리아는 "북미 지역 개봉일인 7월2일에 맞춘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중국에서는 6월 말, 이탈리아에선 7월 둘째 주에 개봉하는 등 각국 상황에 따라 개봉일은 다릅니다.
이렇게 국내 개봉한 결과 7월2일이 개봉일인 '스파이더맨'은 7월1일 밤에만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로 5만 명 넘게 봤습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강남대 교수 : "개봉 첫주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았느냐가 자체가 뉴스가치를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더 많은 관객을 모으게 되는 일종의 호객행위 효과를 하는 게 개봉 첫주입니다."]
국내 영화 개봉일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이제는 화요일까지 당겨지면서 승자독식구조가 더 공고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할리우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 신작이 오늘 개봉했는데 개봉 요일을 놓고 반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경쟁하는 국내 영화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건데요.
뭐가 문제인지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평일 심야 시간인데도 '스파이더맨' 신작을 보려는 관객들이 줄지어 입장합니다.
수요일 또는 목요일 개봉이라는 극장가 관례를 하루 이상 앞당겨, 화요일 0시에 개봉했습니다.
사실상 월요일 밤 개봉으로, 멀티플렉스들은 월요일 밤 24시 시간대에 예매창을 열고 상영관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이틀 정도 먼저 다수의 상영관을 가져간 만큼 전주 개봉작을 비롯한 소규모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최정화/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 "기본적인 상생구조로 일주일이라는 개봉기간을 준수하자, 서로에게 좀 보장을 해주자... 그 이틀을 먼저 먹기 위해서 신생 배급사가 어렵게 만들어낸 영화들을 다 죽여야 되느냐..."]
배급사인 소니픽쳐스 코리아는 "북미 지역 개봉일인 7월2일에 맞춘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중국에서는 6월 말, 이탈리아에선 7월 둘째 주에 개봉하는 등 각국 상황에 따라 개봉일은 다릅니다.
이렇게 국내 개봉한 결과 7월2일이 개봉일인 '스파이더맨'은 7월1일 밤에만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로 5만 명 넘게 봤습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강남대 교수 : "개봉 첫주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았느냐가 자체가 뉴스가치를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더 많은 관객을 모으게 되는 일종의 호객행위 효과를 하는 게 개봉 첫주입니다."]
국내 영화 개봉일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이제는 화요일까지 당겨지면서 승자독식구조가 더 공고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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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 개봉? 실제는 월요일 밤…‘스파이더맨’의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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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7-03 08:36:44

[앵커]
할리우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 신작이 오늘 개봉했는데 개봉 요일을 놓고 반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경쟁하는 국내 영화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건데요.
뭐가 문제인지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평일 심야 시간인데도 '스파이더맨' 신작을 보려는 관객들이 줄지어 입장합니다.
수요일 또는 목요일 개봉이라는 극장가 관례를 하루 이상 앞당겨, 화요일 0시에 개봉했습니다.
사실상 월요일 밤 개봉으로, 멀티플렉스들은 월요일 밤 24시 시간대에 예매창을 열고 상영관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이틀 정도 먼저 다수의 상영관을 가져간 만큼 전주 개봉작을 비롯한 소규모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최정화/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 "기본적인 상생구조로 일주일이라는 개봉기간을 준수하자, 서로에게 좀 보장을 해주자... 그 이틀을 먼저 먹기 위해서 신생 배급사가 어렵게 만들어낸 영화들을 다 죽여야 되느냐..."]
배급사인 소니픽쳐스 코리아는 "북미 지역 개봉일인 7월2일에 맞춘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중국에서는 6월 말, 이탈리아에선 7월 둘째 주에 개봉하는 등 각국 상황에 따라 개봉일은 다릅니다.
이렇게 국내 개봉한 결과 7월2일이 개봉일인 '스파이더맨'은 7월1일 밤에만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로 5만 명 넘게 봤습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강남대 교수 : "개봉 첫주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았느냐가 자체가 뉴스가치를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더 많은 관객을 모으게 되는 일종의 호객행위 효과를 하는 게 개봉 첫주입니다."]
국내 영화 개봉일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이제는 화요일까지 당겨지면서 승자독식구조가 더 공고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할리우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 신작이 오늘 개봉했는데 개봉 요일을 놓고 반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경쟁하는 국내 영화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건데요.
뭐가 문제인지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평일 심야 시간인데도 '스파이더맨' 신작을 보려는 관객들이 줄지어 입장합니다.
수요일 또는 목요일 개봉이라는 극장가 관례를 하루 이상 앞당겨, 화요일 0시에 개봉했습니다.
사실상 월요일 밤 개봉으로, 멀티플렉스들은 월요일 밤 24시 시간대에 예매창을 열고 상영관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이틀 정도 먼저 다수의 상영관을 가져간 만큼 전주 개봉작을 비롯한 소규모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최정화/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 "기본적인 상생구조로 일주일이라는 개봉기간을 준수하자, 서로에게 좀 보장을 해주자... 그 이틀을 먼저 먹기 위해서 신생 배급사가 어렵게 만들어낸 영화들을 다 죽여야 되느냐..."]
배급사인 소니픽쳐스 코리아는 "북미 지역 개봉일인 7월2일에 맞춘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중국에서는 6월 말, 이탈리아에선 7월 둘째 주에 개봉하는 등 각국 상황에 따라 개봉일은 다릅니다.
이렇게 국내 개봉한 결과 7월2일이 개봉일인 '스파이더맨'은 7월1일 밤에만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로 5만 명 넘게 봤습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강남대 교수 : "개봉 첫주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았느냐가 자체가 뉴스가치를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더 많은 관객을 모으게 되는 일종의 호객행위 효과를 하는 게 개봉 첫주입니다."]
국내 영화 개봉일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이제는 화요일까지 당겨지면서 승자독식구조가 더 공고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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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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