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대형 호텔서 재산권 갈등…“투숙객은 무슨 죄?”
입력 2019.07.05 (19:29)
수정 2019.07.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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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객실이 300개가 넘는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 대해 법원이 명도집행을 진행하면서, 객실 소유자들과 호텔 운영사가 충돌했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들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낭패를 봤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텔 로비를 호텔 직원과 법원 집행관, 경찰관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객실 소유자들이 호텔 직원들에게 자기 집에서 나가라며 소리칩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이 호텔은 각각의 객실을 개인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신 호텔 운영사가 각각의 객실 소유자에게 매달 투자금의 6.6%를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식으로 위탁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적자로 운영난에 빠진 호텔 운영사는 수익금을 객실 소유자에게 제때 주지 못했고, 1심 법원은 객실 소유자들의 요구대로 호텔 운영사 측에 건물을 비우라고 판결했습니다.
[호텔 객실 구분소유자 : "내가 나이가 80이 넘었는데, 퇴직금 가지고 투자했는데 지금 10원 한 장도 못 받으니까."]
지난달 강제집행 때는 호텔 운영사가 법원 집행관을 막아 아예 진입조차 못 했습니다.
이후 호텔 운영사는 비상구를 자물쇠로 걸어 잠그고, 객실 번호까지 바꿨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애꿎은 피해를 본 건 호텔 투숙객들입니다.
[안젤로/미국인 관광객 : "엘리베이터 안으로 갈 수가 없어요. 방도 마찬가지고요."]
[영국인 관광객 :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했어요. 이 사람들이 시위하나 보다 생각했죠."]
호텔 운영사는 그동안 들인 리모델링 비용이라도 돌려받아야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객실이 300개가 넘는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 대해 법원이 명도집행을 진행하면서, 객실 소유자들과 호텔 운영사가 충돌했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들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낭패를 봤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텔 로비를 호텔 직원과 법원 집행관, 경찰관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객실 소유자들이 호텔 직원들에게 자기 집에서 나가라며 소리칩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이 호텔은 각각의 객실을 개인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신 호텔 운영사가 각각의 객실 소유자에게 매달 투자금의 6.6%를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식으로 위탁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적자로 운영난에 빠진 호텔 운영사는 수익금을 객실 소유자에게 제때 주지 못했고, 1심 법원은 객실 소유자들의 요구대로 호텔 운영사 측에 건물을 비우라고 판결했습니다.
[호텔 객실 구분소유자 : "내가 나이가 80이 넘었는데, 퇴직금 가지고 투자했는데 지금 10원 한 장도 못 받으니까."]
지난달 강제집행 때는 호텔 운영사가 법원 집행관을 막아 아예 진입조차 못 했습니다.
이후 호텔 운영사는 비상구를 자물쇠로 걸어 잠그고, 객실 번호까지 바꿨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애꿎은 피해를 본 건 호텔 투숙객들입니다.
[안젤로/미국인 관광객 : "엘리베이터 안으로 갈 수가 없어요. 방도 마찬가지고요."]
[영국인 관광객 :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했어요. 이 사람들이 시위하나 보다 생각했죠."]
호텔 운영사는 그동안 들인 리모델링 비용이라도 돌려받아야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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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한복판 대형 호텔서 재산권 갈등…“투숙객은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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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5 19:32:17
- 수정2019-07-05 19:46:01
[앵커]
객실이 300개가 넘는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 대해 법원이 명도집행을 진행하면서, 객실 소유자들과 호텔 운영사가 충돌했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들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낭패를 봤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텔 로비를 호텔 직원과 법원 집행관, 경찰관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객실 소유자들이 호텔 직원들에게 자기 집에서 나가라며 소리칩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이 호텔은 각각의 객실을 개인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신 호텔 운영사가 각각의 객실 소유자에게 매달 투자금의 6.6%를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식으로 위탁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적자로 운영난에 빠진 호텔 운영사는 수익금을 객실 소유자에게 제때 주지 못했고, 1심 법원은 객실 소유자들의 요구대로 호텔 운영사 측에 건물을 비우라고 판결했습니다.
[호텔 객실 구분소유자 : "내가 나이가 80이 넘었는데, 퇴직금 가지고 투자했는데 지금 10원 한 장도 못 받으니까."]
지난달 강제집행 때는 호텔 운영사가 법원 집행관을 막아 아예 진입조차 못 했습니다.
이후 호텔 운영사는 비상구를 자물쇠로 걸어 잠그고, 객실 번호까지 바꿨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애꿎은 피해를 본 건 호텔 투숙객들입니다.
[안젤로/미국인 관광객 : "엘리베이터 안으로 갈 수가 없어요. 방도 마찬가지고요."]
[영국인 관광객 :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했어요. 이 사람들이 시위하나 보다 생각했죠."]
호텔 운영사는 그동안 들인 리모델링 비용이라도 돌려받아야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객실이 300개가 넘는 서울 도심의 한 호텔에 대해 법원이 명도집행을 진행하면서, 객실 소유자들과 호텔 운영사가 충돌했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들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낭패를 봤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텔 로비를 호텔 직원과 법원 집행관, 경찰관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객실 소유자들이 호텔 직원들에게 자기 집에서 나가라며 소리칩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이 호텔은 각각의 객실을 개인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신 호텔 운영사가 각각의 객실 소유자에게 매달 투자금의 6.6%를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식으로 위탁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적자로 운영난에 빠진 호텔 운영사는 수익금을 객실 소유자에게 제때 주지 못했고, 1심 법원은 객실 소유자들의 요구대로 호텔 운영사 측에 건물을 비우라고 판결했습니다.
[호텔 객실 구분소유자 : "내가 나이가 80이 넘었는데, 퇴직금 가지고 투자했는데 지금 10원 한 장도 못 받으니까."]
지난달 강제집행 때는 호텔 운영사가 법원 집행관을 막아 아예 진입조차 못 했습니다.
이후 호텔 운영사는 비상구를 자물쇠로 걸어 잠그고, 객실 번호까지 바꿨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애꿎은 피해를 본 건 호텔 투숙객들입니다.
[안젤로/미국인 관광객 : "엘리베이터 안으로 갈 수가 없어요. 방도 마찬가지고요."]
[영국인 관광객 :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했어요. 이 사람들이 시위하나 보다 생각했죠."]
호텔 운영사는 그동안 들인 리모델링 비용이라도 돌려받아야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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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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