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역대 최고…‘알바’하면서 일자리 구하는 사람 늘었다

입력 2019.07.10 (19:13) 수정 2019.07.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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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0만 명 가까이 늘면서 17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고, 고용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초단시간 일자리가 계속 느는 건 걱정입니다.

질 좋은 일자리를 못 찾아 아르바이트부터 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1년 전보다 28만 천 명 증가해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고용률도 높아져 일자리를 주로 찾는 연령대의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입니다.

실업률도 함께 상승했지만, 일자리 증가로 지원서를 낸 사람이 늘어, 이들이 실업자로 잡혔기 때문이란 게 통계청의 분석입니다.

대체로 고용 상황이 나아졌단 얘깁니다.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실업자 증가는 대부분) 지방직 공무원 시험 접수와 시험 일자가 (1년 전과) 한 달 차이 난 영향이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용의 질을 따져보면 불안 요소는 여전합니다.

일주일에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이 같은 초단시간 일자리는 한 달 평균 27만 개 정도 늘어, 1년 전 같은 기간 증가 폭의 2배에 달했습니다.

정부 주도 일자리와 청년층의 음식점 임시 취업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고용주는 꼭 필요한 시간에만, 혹은 한 일자리를 여러 사람으로 나눠 채용하고, 구직자는 원하는 직장에 취직이 안 돼 이런 일자리 구한 게 취업자가 늘어난 거로 반영됐단 얘깁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취직을 원하는 사람과 취업준비생까지 고려한 실제 체감 실업률을 보면 6월 기준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40대 고용률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5개월째 감소하고 있고, 도소매업 일자리도 19개월째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 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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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률 역대 최고…‘알바’하면서 일자리 구하는 사람 늘었다
    • 입력 2019-07-10 19:15:32
    • 수정2019-07-10 20:06:44
    뉴스 7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0만 명 가까이 늘면서 17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고, 고용률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초단시간 일자리가 계속 느는 건 걱정입니다.

질 좋은 일자리를 못 찾아 아르바이트부터 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1년 전보다 28만 천 명 증가해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고용률도 높아져 일자리를 주로 찾는 연령대의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입니다.

실업률도 함께 상승했지만, 일자리 증가로 지원서를 낸 사람이 늘어, 이들이 실업자로 잡혔기 때문이란 게 통계청의 분석입니다.

대체로 고용 상황이 나아졌단 얘깁니다.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실업자 증가는 대부분) 지방직 공무원 시험 접수와 시험 일자가 (1년 전과) 한 달 차이 난 영향이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용의 질을 따져보면 불안 요소는 여전합니다.

일주일에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이 같은 초단시간 일자리는 한 달 평균 27만 개 정도 늘어, 1년 전 같은 기간 증가 폭의 2배에 달했습니다.

정부 주도 일자리와 청년층의 음식점 임시 취업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고용주는 꼭 필요한 시간에만, 혹은 한 일자리를 여러 사람으로 나눠 채용하고, 구직자는 원하는 직장에 취직이 안 돼 이런 일자리 구한 게 취업자가 늘어난 거로 반영됐단 얘깁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취직을 원하는 사람과 취업준비생까지 고려한 실제 체감 실업률을 보면 6월 기준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40대 고용률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5개월째 감소하고 있고, 도소매업 일자리도 19개월째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 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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