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맛비…강원 영동 최고 200mm 이상 많은 비

입력 2019.07.10 (19:21) 수정 2019.07.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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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마른장마가 이어지더니 오늘 모처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밤새 빗줄기는 더 굵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에는 최고 200mm 넘는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먹구름이 드리워진 서울에 오후 들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지난달 29일 이후 11일 만에 내리는 장맛비입니다.

거리에는 오랜만에 우산 행렬이 펼쳐집니다.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대관령도 온통 비구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강원 영동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어젯밤부터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빗줄기는 더 굵어집니다.

기상청 슈퍼컴퓨터 예상도에서 붉은색으로 보이는 강원 영동 지역에는 내일 낮까지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모레 새벽까지 예상 강우량은 최고 200mm가 넘습니다.

영남 해안 지역에도 내일까지 1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강한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혀 상승함에 따라 비구름이 더 강해지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문제는 올봄 화마가 휩쓸고 간 산불 피해 지역입니다.

아직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아 산사태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입니다.

[서준표/박사/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산불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지표면의 식생과 나뭇잎들이 모두 소실되기 때문에/ 비가 오게 되더라도 지표면으로 침투하기보다는 지표 유출이 가속화되어서 토양 침식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의 주민들은 미리 안전한 지대로 대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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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장맛비…강원 영동 최고 200mm 이상 많은 비
    • 입력 2019-07-10 19:23:37
    • 수정2019-07-11 09:00:11
    뉴스 7
[앵커] 한동안 마른장마가 이어지더니 오늘 모처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밤새 빗줄기는 더 굵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에는 최고 200mm 넘는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먹구름이 드리워진 서울에 오후 들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지난달 29일 이후 11일 만에 내리는 장맛비입니다. 거리에는 오랜만에 우산 행렬이 펼쳐집니다.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대관령도 온통 비구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강원 영동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어젯밤부터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빗줄기는 더 굵어집니다. 기상청 슈퍼컴퓨터 예상도에서 붉은색으로 보이는 강원 영동 지역에는 내일 낮까지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모레 새벽까지 예상 강우량은 최고 200mm가 넘습니다. 영남 해안 지역에도 내일까지 1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강한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혀 상승함에 따라 비구름이 더 강해지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문제는 올봄 화마가 휩쓸고 간 산불 피해 지역입니다. 아직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아 산사태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입니다. [서준표/박사/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산불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지표면의 식생과 나뭇잎들이 모두 소실되기 때문에/ 비가 오게 되더라도 지표면으로 침투하기보다는 지표 유출이 가속화되어서 토양 침식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의 주민들은 미리 안전한 지대로 대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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