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입장 차…부산 지하철 파업 장기화되나?

입력 2019.07.10 (19:22) 수정 2019.07.10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 지하철 노조가 사측과의 임단협이 결렬되자, 오늘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전동차가 평소처럼 운행돼 큰 불편은 없었지만, 협상의 쟁점인 임금 인상을 놓고 노사 간의 입장차가 큽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 시간 부산의 한 도시철도 역.

전동차가 평소보다 더 북적거립니다.

[김성환/부산 기장군 : "평소에는 복잡해도 문 앞까지 사람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굉장히 복잡하네요."]

오늘 새벽부터 시작된 부산 지하철 노조의 파업으로 도시철도 운행 횟수가 평소보다 27% 정도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6분에서 13분이던 배차 간격은 10분에서 18분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전동차가 정상 운행돼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부산 지하철 노조 파업에 2천4백 여명이 참여했지만 필수 유지 인력 천여 명과 추가 인력 2천 여명이 운행에 투입됐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4.3%에서 정부 지침인 1.8%까지 낮춘 양보안을 제시했는데도 사측이 임금 동결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최무덕/부산지하철 노조위원장 : "(1.8%는) 정부에서 임금 가이드라인으로 정해진 최소의 기준치입니다. 그것마저 저희에게 동결을 요구했습니다. 많은 것을 양보한 입장에서 그것마저 동결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는 해마다 천5백억 원 정도 운영적자가 나고 노조원들의 임금 수준도 높아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종국/부산교통공사 사장 : "인력 부분에서 양보도 했고, 그런 부분에서 절충을 했는데 임금인상안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노조는 사측이 요청할 경우 다시 머리를 맞댈 방침이지만, 임금 인상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커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임금 인상 입장 차…부산 지하철 파업 장기화되나?
    • 입력 2019-07-10 19:25:45
    • 수정2019-07-10 19:43:03
    뉴스 7
[앵커]

부산 지하철 노조가 사측과의 임단협이 결렬되자, 오늘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전동차가 평소처럼 운행돼 큰 불편은 없었지만, 협상의 쟁점인 임금 인상을 놓고 노사 간의 입장차가 큽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낮 시간 부산의 한 도시철도 역.

전동차가 평소보다 더 북적거립니다.

[김성환/부산 기장군 : "평소에는 복잡해도 문 앞까지 사람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굉장히 복잡하네요."]

오늘 새벽부터 시작된 부산 지하철 노조의 파업으로 도시철도 운행 횟수가 평소보다 27% 정도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6분에서 13분이던 배차 간격은 10분에서 18분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전동차가 정상 운행돼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부산 지하철 노조 파업에 2천4백 여명이 참여했지만 필수 유지 인력 천여 명과 추가 인력 2천 여명이 운행에 투입됐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4.3%에서 정부 지침인 1.8%까지 낮춘 양보안을 제시했는데도 사측이 임금 동결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최무덕/부산지하철 노조위원장 : "(1.8%는) 정부에서 임금 가이드라인으로 정해진 최소의 기준치입니다. 그것마저 저희에게 동결을 요구했습니다. 많은 것을 양보한 입장에서 그것마저 동결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는 해마다 천5백억 원 정도 운영적자가 나고 노조원들의 임금 수준도 높아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종국/부산교통공사 사장 : "인력 부분에서 양보도 했고, 그런 부분에서 절충을 했는데 임금인상안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노조는 사측이 요청할 경우 다시 머리를 맞댈 방침이지만, 임금 인상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커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