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 못 찾은 IAEA…프랑스 “미국 탈퇴도 잘못”

입력 2019.07.11 (06:45) 수정 2019.07.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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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꼬여가는 이란 핵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긴급 집행이사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맹비난한 가운데 프랑스는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이 핵합의 상한을 초과해 우라늄 농축 농도를 4.5%로 올리자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긴급 집행이사회 개최를 요청했습니다.

이란은 이 자리에서 자신들의 핵활동은 IAEA의 감시 하에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는 침략 수단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바디/IAEA 주재 이란 대표 : "어느 나라도 가슴에 총을 들이대는 상대와 협상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은 압박을 극대화하고 날마다 제재 분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핵활동을 핵협박으로 규정하며, 이런 활동을 통해 이란이 이익을 챙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이란이 오랫동안 은밀하게 우라늄을 농축해왔다며, 이란 제재가 늘어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이란 핵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도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유감을 표했고, 특히 대통령 특사까지 파견해 이란 달래기에 나선 프랑스는 외무장관이 의회에 출석해 미국도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르 드리앙/프랑스 외무장관 : "나쁜 결정에 대한 나쁜 반응입니다. 이란의 반응(핵활동 증대)도 나쁘고, 핵합의에서 탈퇴했던 미국의 결정도 나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요청에 따라 지브롤터 해상에서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영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자국 유조선을 호위하기 위해 해군 구축함까지 투입하는 등, 페르시아만의 군사적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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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법 못 찾은 IAEA…프랑스 “미국 탈퇴도 잘못”
    • 입력 2019-07-11 06:52:38
    • 수정2019-07-11 08: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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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꼬여가는 이란 핵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긴급 집행이사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맹비난한 가운데 프랑스는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이 핵합의 상한을 초과해 우라늄 농축 농도를 4.5%로 올리자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긴급 집행이사회 개최를 요청했습니다.

이란은 이 자리에서 자신들의 핵활동은 IAEA의 감시 하에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는 침략 수단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바디/IAEA 주재 이란 대표 : "어느 나라도 가슴에 총을 들이대는 상대와 협상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은 압박을 극대화하고 날마다 제재 분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핵활동을 핵협박으로 규정하며, 이런 활동을 통해 이란이 이익을 챙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이란이 오랫동안 은밀하게 우라늄을 농축해왔다며, 이란 제재가 늘어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이란 핵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도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유감을 표했고, 특히 대통령 특사까지 파견해 이란 달래기에 나선 프랑스는 외무장관이 의회에 출석해 미국도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르 드리앙/프랑스 외무장관 : "나쁜 결정에 대한 나쁜 반응입니다. 이란의 반응(핵활동 증대)도 나쁘고, 핵합의에서 탈퇴했던 미국의 결정도 나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요청에 따라 지브롤터 해상에서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영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자국 유조선을 호위하기 위해 해군 구축함까지 투입하는 등, 페르시아만의 군사적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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