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일본, 유엔사 전력제공국 포함 불가”

입력 2019.07.11 (17:12) 수정 2019.07.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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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이 발간한 올해 전략 문서에 유엔사가 위기 시에 일본과 전력 협력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국방부는 일본은 전력제공국에 포함될 수 없다며, 논의한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미군이 최근 발간한 올해 전략 문서에서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을 소개하며 일본을 언급했습니다.

"유엔사는 위기 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입니다"라고 명시한 겁니다.

현재 유엔사의 전력제공국은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6.25 전쟁에 전투부대를 파견한 16개국으로,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재참전하기로 결의한 나라들입니다.

여기에 일본은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 병력이 들어올 수는 없는데, 주한미군 발간물에 일본이 언급되면서 유사시 한반도에 병력을 파견할 수 있는 유엔사 전력제공국에 일본도 포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절대 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일본은 6.25 전쟁 참전국이 아니기 때문에 전력 제공국으로 활동할 수 없습니다."]

국방부는 또, 일본이 전력제공국이 아닌 유엔사 참모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 국방부와 반드시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상의하거나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유엔사 측은 해당 문서의 영문판에서는 '일본을 통해' 전력을 지원한다고 되어있다며, 한글판 번역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엔사는 그러나, 앞서 우리 정부와 협의 없이 독일군 연락 장교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려다가 우리 정부가 항의해 무산되는 등 유엔사 활동 국가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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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일본, 유엔사 전력제공국 포함 불가”
    • 입력 2019-07-11 17:15:00
    • 수정2019-07-11 17: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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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발간한 올해 전략 문서에 유엔사가 위기 시에 일본과 전력 협력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국방부는 일본은 전력제공국에 포함될 수 없다며, 논의한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미군이 최근 발간한 올해 전략 문서에서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을 소개하며 일본을 언급했습니다.

"유엔사는 위기 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입니다"라고 명시한 겁니다.

현재 유엔사의 전력제공국은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6.25 전쟁에 전투부대를 파견한 16개국으로,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재참전하기로 결의한 나라들입니다.

여기에 일본은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 병력이 들어올 수는 없는데, 주한미군 발간물에 일본이 언급되면서 유사시 한반도에 병력을 파견할 수 있는 유엔사 전력제공국에 일본도 포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절대 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노재천/국방부 부대변인 : "일본은 6.25 전쟁 참전국이 아니기 때문에 전력 제공국으로 활동할 수 없습니다."]

국방부는 또, 일본이 전력제공국이 아닌 유엔사 참모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 국방부와 반드시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상의하거나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유엔사 측은 해당 문서의 영문판에서는 '일본을 통해' 전력을 지원한다고 되어있다며, 한글판 번역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엔사는 그러나, 앞서 우리 정부와 협의 없이 독일군 연락 장교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려다가 우리 정부가 항의해 무산되는 등 유엔사 활동 국가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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