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기적의 역전승…‘역대급 명승부’

입력 2019.07.15 (21:53) 수정 2019.07.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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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10년 만에 최고 명승부가 나왔습니다.

조코비치가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를 5시간에 걸친 대접전 끝에 물리쳤는데,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을 만큼 감동적인 승부였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왕세자 부부가 직접 지켜본 윔블던 세기의 대결.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테니스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갔고, 여기서 각본없는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페더러가 기가 막힌 패싱샷으로 조코비치의 서브를 먼저 브레이크해 8대 7로 앞섰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서브에서 포티-피프틴으로 앞서 챔피언십 포인트까지 잡았습니다.

이 상황을 조코비치가 뒤집었습니다.

페더러의 서브를 다시 브레이크해 동점을 만든 조코비치는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웃었습니다.

4시간 57분 윔블던 결승전 사상 최장 시간 경기였습니다.

통산 5번째 윔블던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늘 그랬듯 잔디를 씹어먹으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조코비치/세르비아 : "제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스릴과 긴장감넘치는 결승전이었습니다. 이런 경기에서 승자와 패자를 나눠야 하는 건 참 불행한 일입니다."]

37살에 쌍둥이 자녀들 앞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관중들의 더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페더러/스위스 : "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잘 서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습니다. 다른 37살 선수들도 이렇게 괜찮으면 좋겠습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인 페더러와의 격차도 좁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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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기적의 역전승…‘역대급 명승부’
    • 입력 2019-07-15 22:01:38
    • 수정2019-07-15 2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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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10년 만에 최고 명승부가 나왔습니다.

조코비치가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를 5시간에 걸친 대접전 끝에 물리쳤는데,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을 만큼 감동적인 승부였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왕세자 부부가 직접 지켜본 윔블던 세기의 대결.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테니스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갔고, 여기서 각본없는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페더러가 기가 막힌 패싱샷으로 조코비치의 서브를 먼저 브레이크해 8대 7로 앞섰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서브에서 포티-피프틴으로 앞서 챔피언십 포인트까지 잡았습니다.

이 상황을 조코비치가 뒤집었습니다.

페더러의 서브를 다시 브레이크해 동점을 만든 조코비치는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웃었습니다.

4시간 57분 윔블던 결승전 사상 최장 시간 경기였습니다.

통산 5번째 윔블던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늘 그랬듯 잔디를 씹어먹으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조코비치/세르비아 : "제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스릴과 긴장감넘치는 결승전이었습니다. 이런 경기에서 승자와 패자를 나눠야 하는 건 참 불행한 일입니다."]

37살에 쌍둥이 자녀들 앞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관중들의 더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페더러/스위스 : "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잘 서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습니다. 다른 37살 선수들도 이렇게 괜찮으면 좋겠습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인 페더러와의 격차도 좁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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