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취약’은 옛말…노후 빌라촌의 대변신

입력 2019.07.17 (19:34) 수정 2019.07.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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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림동 원룸 미행 사건 등 최근 주택가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데요,

마을 디자인을 통째로 바꿔 범죄 가능성을 낮춘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노후 주택 밀집지역입니다.

재개발이 미뤄지면서 오래된 저층 빌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빌라 윗부분을 보니 흰색 페인트로 집 주소를 큼지막하게 적은 안내판들이 붙어 있습니다.

불이 나거나 범죄가 발생했을 때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벽과 바닥에는 수시로 경찰이 지나간다는 경고 문고가 표시돼 있고, 담벼락에는 쉽게 넘지 못하도록 안전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눈에 잘 띄는 디자인과 소품을 이용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현숙/서울 성동구 금호동 : "주민들이 주소 찾기도 좋고, 방향감도 좋아졌어요. 그리고 또 밝아졌어요. 골목이..."]

CCTV도 짙은 노란색으로 칠해 눈에 더 잘 보이게 했고, 문제가 생길 경우 구청 관제센터가 경고 방송도 보냅니다.

[ "청소년 여러분! 그곳은 청소년 흡연으로 인한 민원 제기가 많은 곳입니다. 지금 즉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안전장치들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밤 귀갓길도 안전해졌습니다.

[권은선/서울시 디자인정책과 주무관 : "사람이 다가오면 더 밝게 조명이 켜져서요. 좁은 골목을 어두운 밤에 지나가실 때 훨씬 편하게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 데 들어간 예산은 3억 원.

범죄 예방 효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시상에서 최고상까지 수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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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 취약’은 옛말…노후 빌라촌의 대변신
    • 입력 2019-07-17 19:36:27
    • 수정2019-07-17 19:41:44
    뉴스 7
[앵커]

신림동 원룸 미행 사건 등 최근 주택가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데요,

마을 디자인을 통째로 바꿔 범죄 가능성을 낮춘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노후 주택 밀집지역입니다.

재개발이 미뤄지면서 오래된 저층 빌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빌라 윗부분을 보니 흰색 페인트로 집 주소를 큼지막하게 적은 안내판들이 붙어 있습니다.

불이 나거나 범죄가 발생했을 때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벽과 바닥에는 수시로 경찰이 지나간다는 경고 문고가 표시돼 있고, 담벼락에는 쉽게 넘지 못하도록 안전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눈에 잘 띄는 디자인과 소품을 이용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현숙/서울 성동구 금호동 : "주민들이 주소 찾기도 좋고, 방향감도 좋아졌어요. 그리고 또 밝아졌어요. 골목이..."]

CCTV도 짙은 노란색으로 칠해 눈에 더 잘 보이게 했고, 문제가 생길 경우 구청 관제센터가 경고 방송도 보냅니다.

[ "청소년 여러분! 그곳은 청소년 흡연으로 인한 민원 제기가 많은 곳입니다. 지금 즉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안전장치들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밤 귀갓길도 안전해졌습니다.

[권은선/서울시 디자인정책과 주무관 : "사람이 다가오면 더 밝게 조명이 켜져서요. 좁은 골목을 어두운 밤에 지나가실 때 훨씬 편하게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 데 들어간 예산은 3억 원.

범죄 예방 효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시상에서 최고상까지 수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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