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주요뉴스] 하와이 원주민 성지에 대형 망원경 설치…반대 시위

오늘은 미국 하와이의 마우나 케아산 정상에서 대형 망원경 설치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타임지 보도 자세히 살펴봅니다.

하와이 주 정부는 대기가 맑고 빛 공해가 적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체 관측 장소인 마우나 케아 산에 지름 30m의 대형 망원경 추가 설치를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하와이 원주민들은 대대로 내려온 성지에 더 이상의 망원경 추가 설치는 안 된다며 반박했는데요.

원주민들은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건설 허가를 승인하면서 지난 15일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그럼에도 원주민들은 끝까지 저항하겠다며 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제니퍼 레이나알라/하와이 원주민 : "그들이 순순히 물러서서 우리 조상을 지킬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편 시위의 영향으로, 산 정상에 설치돼 있던 다른 13개 망원경을 이용한 연구가 무기한 중단된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