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방치, 주민 안전 위협

입력 2003.04.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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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추적 오늘은 아무렇게나 방치된 폐광산을 고발합
니다.
폐광산은 산사태 위험은 물론 주변 생태계도 크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험한 길을 헤치고 산 정상에 오르자 폐 규석광산이 황
량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몇 년째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공장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
릴 듯합니다.
광산 아래쪽은 살풍경입니다.
여기저기 물길이 휩쓸고 간 흔적이 보입니다.
산 정상에 쌓아놓은 폐규석과 각종 폐기물들이 폭우로 무너져
내리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김영철(경기 북부 환경감시단): 지금도 산사태가 나는데 약
간의 비가 와도 산사태가 확산되어 아래쪽의 큰 피해가 예상
됩니다.
⊙기자: 이처럼 처리되지 못하고 몇년째 그대로 산 정상에 방
치되고 있는 규석가루만 수백톤이 넘습니다.
특히 산사태로 인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모두 유실돼 접근
조차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산 아래 마을 주민들은 비만 오면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김영순(동두천시 하봉암동): 돌 찌끄러기 많이 쌓아놓았죠.
그거 터지면 큰일이죠.
그게 터져서 내려오면...
⊙기자: 그러니까 산사태가 나면...
⊙김영순(동두천시 하봉암동): 네, 산사태 날까 봐 그게 겁나는
거죠.
⊙기자: 광산업체는 지난 97년 부도 직전 관할시에 수해 보고
를 올렸지만 당국은 6년째 손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동두천 시청 직원: 보시다시피 엄청난 돈이 들거든요. 우리
가 자체적으로 복구하기는 힘들죠.
⊙기자: 지난 99년에 문을 닫은 또 다른 폐광산입니다.
공장 안에는 쓰다 남은 질산 등 폐 화학약품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이들 약품이 3년째 유출되면서 주변 토양은 이미 크게 오염됐
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부도난 업체에 복구명령만 내렸을 뿐 실질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홍창광(경기도청 기업지원과): 우선 원인자 복구를 원칙으로
하고요.
그리고 이 후에 안 했을 때는 군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는 방
향으로...
⊙기자: 각종 폐광산이 방치되면서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당
국은 아직 종합적인 실태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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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광 방치, 주민 안전 위협
    • 입력 2003-04-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현장추적 오늘은 아무렇게나 방치된 폐광산을 고발합 니다. 폐광산은 산사태 위험은 물론 주변 생태계도 크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험한 길을 헤치고 산 정상에 오르자 폐 규석광산이 황 량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몇 년째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공장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 릴 듯합니다. 광산 아래쪽은 살풍경입니다. 여기저기 물길이 휩쓸고 간 흔적이 보입니다. 산 정상에 쌓아놓은 폐규석과 각종 폐기물들이 폭우로 무너져 내리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김영철(경기 북부 환경감시단): 지금도 산사태가 나는데 약 간의 비가 와도 산사태가 확산되어 아래쪽의 큰 피해가 예상 됩니다. ⊙기자: 이처럼 처리되지 못하고 몇년째 그대로 산 정상에 방 치되고 있는 규석가루만 수백톤이 넘습니다. 특히 산사태로 인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모두 유실돼 접근 조차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산 아래 마을 주민들은 비만 오면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김영순(동두천시 하봉암동): 돌 찌끄러기 많이 쌓아놓았죠. 그거 터지면 큰일이죠. 그게 터져서 내려오면... ⊙기자: 그러니까 산사태가 나면... ⊙김영순(동두천시 하봉암동): 네, 산사태 날까 봐 그게 겁나는 거죠. ⊙기자: 광산업체는 지난 97년 부도 직전 관할시에 수해 보고 를 올렸지만 당국은 6년째 손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동두천 시청 직원: 보시다시피 엄청난 돈이 들거든요. 우리 가 자체적으로 복구하기는 힘들죠. ⊙기자: 지난 99년에 문을 닫은 또 다른 폐광산입니다. 공장 안에는 쓰다 남은 질산 등 폐 화학약품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이들 약품이 3년째 유출되면서 주변 토양은 이미 크게 오염됐 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부도난 업체에 복구명령만 내렸을 뿐 실질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홍창광(경기도청 기업지원과): 우선 원인자 복구를 원칙으로 하고요. 그리고 이 후에 안 했을 때는 군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는 방 향으로... ⊙기자: 각종 폐광산이 방치되면서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당 국은 아직 종합적인 실태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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