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시중 강요` 사과요구 받은 교장 자살 파문

입력 2003.04.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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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예산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장이 오늘 스스로 목
숨을 끊었습니다.
이 교장은 기간제 여교사에게 차시중을 들게 했다는 이유로
전교조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산 보성초등학교 56살 서승목 교장이 오늘 오전 10
시 예산군 신양면 자신의 어머니 집 뒤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간제 여교사에게 차시중을 들게 했다며 전교조로부터 서면
사과 요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서 교장은 최근 차시중을 비난하는 글이 교육청 인터넷 사이
트에 오르고 전교조가 사과요구까지 하는 데 대해 고민해 왔
습니다.
⊙홍승만(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교감): 고민이 많으셨죠, 불
안하셨어요.
담배도 안 피우시는 분이 담배를 한 갑씩 피우시면서 왔다갔
다...
⊙기자: 결국 서 교장은 오늘 새벽 집을 나가 마지막 선택을
했습니다.
⊙조웅식(동료 교장): 내가 하나 죽음으로써 현장이 이렇게 어
렵다는 걸 저 사람이 희생한 거야, 저희 대신...
⊙기자: 가족과 동료들은 서 교장이 목숨까지 끓을 줄은 몰랐
다며 전교조측을 비난했습니다.
⊙김순희(부인): 속까지는 다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렇게까
지 할 수는 없어요.
너무 억울하고...
⊙기자: 전교조측은 이번 사태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교육현장
의 병폐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재순(전교조 충남지부장):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라도 교육현장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편 보성초등학교 학부모 대표와 예산군 초중등 교장
단 장학협의회는 당국에 서 교장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요
구했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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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시중 강요` 사과요구 받은 교장 자살 파문
    • 입력 2003-04-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충남 예산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장이 오늘 스스로 목 숨을 끊었습니다. 이 교장은 기간제 여교사에게 차시중을 들게 했다는 이유로 전교조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산 보성초등학교 56살 서승목 교장이 오늘 오전 10 시 예산군 신양면 자신의 어머니 집 뒤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간제 여교사에게 차시중을 들게 했다며 전교조로부터 서면 사과 요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서 교장은 최근 차시중을 비난하는 글이 교육청 인터넷 사이 트에 오르고 전교조가 사과요구까지 하는 데 대해 고민해 왔 습니다. ⊙홍승만(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교감): 고민이 많으셨죠, 불 안하셨어요. 담배도 안 피우시는 분이 담배를 한 갑씩 피우시면서 왔다갔 다... ⊙기자: 결국 서 교장은 오늘 새벽 집을 나가 마지막 선택을 했습니다. ⊙조웅식(동료 교장): 내가 하나 죽음으로써 현장이 이렇게 어 렵다는 걸 저 사람이 희생한 거야, 저희 대신... ⊙기자: 가족과 동료들은 서 교장이 목숨까지 끓을 줄은 몰랐 다며 전교조측을 비난했습니다. ⊙김순희(부인): 속까지는 다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렇게까 지 할 수는 없어요. 너무 억울하고... ⊙기자: 전교조측은 이번 사태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교육현장 의 병폐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재순(전교조 충남지부장):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라도 교육현장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편 보성초등학교 학부모 대표와 예산군 초중등 교장 단 장학협의회는 당국에 서 교장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요 구했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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