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페이스북에 5조 9천억 원 ‘벌금 폭탄’…“매출이 얼만데 겨우?”

입력 2019.07.25 (18:15) 수정 2019.07.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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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스북이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 보호를 제대로 못 했다는 이유로 5조 9천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美 연방거래위원회로서는 사상 최대 벌금을 부과했지만, 페이스북의 막대한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벌금액이 적절했느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50억 달러, 5조 9천억 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의무 위반을 이유로 美 연방거래위원회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벌금 안에 합의했습니다.

[거스 에일러/美 법무부 소비자보호처장 : "美 연방거래위원회의 사건에서 부과된 최대 벌금이며 법무부의 민사처벌 벌금으로도 두 번째로 큽니다."]

또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에게는 분기마다 사생활 보호 준수 여부를 보고하도록 해 그 책임을 물었습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의 한 컨설팅 업체가 페이스북 이용자 8천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부적절하게 이용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조셉 시몬스/美 연방거래위원회 의장 : "이번 벌금은 철저한 조사의 결과로,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신뢰를 배신했고, 이들에게 개인 정보 통제 능력도 속였습니다."]

천문학적 벌금이지만 페이스북 지난해 매출의 9% 정도에 불과한 액수여서 처벌 수위가 적절했느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펄 틴/페이스북 이용자 : "50억 달러는 거액처럼 들리지만, 페이스북에는 물통의 물 한 방울 정도겠죠.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생활 보호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은 반독점 조사와 벌금 폭탄을 맞았지만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19조 9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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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 유출 페이스북에 5조 9천억 원 ‘벌금 폭탄’…“매출이 얼만데 겨우?”
    • 입력 2019-07-25 18:19:06
    • 수정2019-07-25 18:21:53
    통합뉴스룸ET
[앵커]

페이스북이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 보호를 제대로 못 했다는 이유로 5조 9천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美 연방거래위원회로서는 사상 최대 벌금을 부과했지만, 페이스북의 막대한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벌금액이 적절했느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50억 달러, 5조 9천억 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의무 위반을 이유로 美 연방거래위원회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벌금 안에 합의했습니다.

[거스 에일러/美 법무부 소비자보호처장 : "美 연방거래위원회의 사건에서 부과된 최대 벌금이며 법무부의 민사처벌 벌금으로도 두 번째로 큽니다."]

또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에게는 분기마다 사생활 보호 준수 여부를 보고하도록 해 그 책임을 물었습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의 한 컨설팅 업체가 페이스북 이용자 8천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부적절하게 이용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조셉 시몬스/美 연방거래위원회 의장 : "이번 벌금은 철저한 조사의 결과로,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신뢰를 배신했고, 이들에게 개인 정보 통제 능력도 속였습니다."]

천문학적 벌금이지만 페이스북 지난해 매출의 9% 정도에 불과한 액수여서 처벌 수위가 적절했느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펄 틴/페이스북 이용자 : "50억 달러는 거액처럼 들리지만, 페이스북에는 물통의 물 한 방울 정도겠죠.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생활 보호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은 반독점 조사와 벌금 폭탄을 맞았지만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19조 9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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