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대일 고위급 협의’ 공개 제안…일본 답변 회피

입력 2019.07.25 (21:14) 수정 2019.07.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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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일 두 나라의 논리대결이 일단락됐습니다.

국제무대가 대체로 힘의 논리로 작동되긴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이성과 상식에 호소했습니다

규제를 했으면 합당한 이유를 대야하고, 그걸 논의하는 대화를 하는게 상식인데, 그 모든 것을 일본은 회피하고 있다, 그만큼 용기도 확신도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연설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훌륭한 연설이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네바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보복 조치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본 측이 규제 조치 발표 이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현지에서 1대1 고위급 협의를 갖자고 공개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야마가미 신고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은 굳게 입을 다문 채 답변을 피했습니다.

[김승호/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일본의 답변 회피는) 일본이 자신이 한 행위를 직면할 용기도, 확신도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대신 이하라 준이치 주제네바대표부 대사가 국가안보 차원의 조치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하라 준이치/일본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 "수출 통제를 위해 취해진 조치이기 때문에 WTO에서 의제로 삼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앞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갖자는 미국의 제안도 일정을 핑계로 거부한 바 있습니다.

1대1 협의 공개 제안 외에도 우리 대표가 세 차례에 걸쳐 모두 25분가량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한데 비해 일본 대표는 우리 측 지적을 반박하는데 채 10분도 쓰지 못했습니다.

회의장에선 다른 회원들국의 발언이 없었지만, 일부 회원국은 회의가 끝난 뒤 우리 대표단에 "훌륭하고 정교한 연설"이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정부는 WTO 이사회에서 일본의 부당성과 비협조적인 태도를 부각시켰습니다.

국제 여론전과 함께 WTO 제소 등 법적 절차도 곧 진행할 계획입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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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일대일 고위급 협의’ 공개 제안…일본 답변 회피
    • 입력 2019-07-25 21:17:18
    • 수정2019-07-25 21: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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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일 두 나라의 논리대결이 일단락됐습니다.

국제무대가 대체로 힘의 논리로 작동되긴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이성과 상식에 호소했습니다

규제를 했으면 합당한 이유를 대야하고, 그걸 논의하는 대화를 하는게 상식인데, 그 모든 것을 일본은 회피하고 있다, 그만큼 용기도 확신도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연설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훌륭한 연설이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네바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보복 조치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본 측이 규제 조치 발표 이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현지에서 1대1 고위급 협의를 갖자고 공개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야마가미 신고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은 굳게 입을 다문 채 답변을 피했습니다.

[김승호/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일본의 답변 회피는) 일본이 자신이 한 행위를 직면할 용기도, 확신도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대신 이하라 준이치 주제네바대표부 대사가 국가안보 차원의 조치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하라 준이치/일본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 "수출 통제를 위해 취해진 조치이기 때문에 WTO에서 의제로 삼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앞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를 갖자는 미국의 제안도 일정을 핑계로 거부한 바 있습니다.

1대1 협의 공개 제안 외에도 우리 대표가 세 차례에 걸쳐 모두 25분가량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한데 비해 일본 대표는 우리 측 지적을 반박하는데 채 10분도 쓰지 못했습니다.

회의장에선 다른 회원들국의 발언이 없었지만, 일부 회원국은 회의가 끝난 뒤 우리 대표단에 "훌륭하고 정교한 연설"이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정부는 WTO 이사회에서 일본의 부당성과 비협조적인 태도를 부각시켰습니다.

국제 여론전과 함께 WTO 제소 등 법적 절차도 곧 진행할 계획입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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